
무천문화연구소는 그동안 무속인을 위한 학술회의와 보는 굿에서 함께 동참함으로써 힐링을 받을 수 있는 공연을 정기적으로 마련해 왔다.
조성제 무천문화연구소 소장은 "무속(巫俗)은 지금까지 정부나 권력으로부터 보호나 비호를 받아 본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하지만 무속은 늘 민족의 아픈 현장에서 해원의 도구로 활용되어 억울한 죽음에 대한 위로와 해원을 담당하여 왔다"고 밝혔다.
조 소장은 이어 "미신(迷信이라고 매도하면서 민족의 아픈 현장의 위로와 해원의 몫은 무속의 영역으로 돌리는 것이 지금의 사회 현상"이라며 "사회의 편견과 무시를 무시하고 민족의 애환을 함께해온 민족 신앙으로서 현 사회의 아픈 현상에 대한 위로와 해원을 하고자 함으로써 무속이 가지는 사회적 책무를 조금이나마 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25일 첫째 날은 코로나19로 희생된 많은 분들의 죽음을 위로하고 해원을 기원하는 굿을 강원도 굿의 '박지연' 선생과 그 일생들이 펼친다.
26일 둘째 날은 OECD국가 중 불명예스러운 1위인 자살이다. 세상의 삶이 힘들고 괴로워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세상을 달리한 분들을 위한 상황극과 그분들을 위로하는 해원을 기원하는 굿을 양산의 '양민자' 선생과 그 일행들이 펼친다.
27일 셋째 날은 지금도 곳곳의 산업현장에서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을 위한 상황극을 한 후 그 분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위로와 해원을 기원하는 굿을 사단법인 함경도망묵굿보존회 서유정 회장과 그 일행들이 펼친다.
무천문화연구소 관계자는 "주변에 이런 아픔을 겪어 위로와 해원을 원하시면 동참을 적극 환영한다"며 "특별히 27일 오후 3시부터는 '갈라굿'이 펼쳐진다"고 전했다.
무천문화연구소 관계자는 이어 "무형문화재 제도 이후 굿이 너무 전형화 된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은 굿의 다양성과 응변성을 외면한 것"이라며 "하여 무당들이 가진 각 개인의 재주와 능력을 접신상태에서 마음껏 춤을 추면서 관중들과 함께 하는 공연 굿"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갈라굿'은 전석 무료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전석 3만원 유료 공연으로 진행된다. 공연 시간은 매일 오후 7시부터 8시 50분으로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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