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세미나는 오후 1시30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청소년 성상담 전문화 필요성과 과제'를 주제로 △서울시 청소년 성상담 실태조사 결과 보고 △청소년 성상담 실태 및 전문화를 위한 과제 발표 △청소년 성상담 전문화를 위한 방안 제안 등이 다뤄졌다.

조사 결과 응답자 74%는 성상담에 관심이 있고, 52.5%는 성상담 진행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상담자 1인이 연간 진행하는 사례 중 성상담 비율은 9.5%이며 주요 주제는 임신과 피임, 임신중절(12.0%)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성폭력 피해(9.0%), 성표현물(8.6%), 성관계(8.2%), 연애(6.7%), 성욕구/성충동(5.8%), 성매개 감염(5.6%), 성정체성 및 성적지향(5.2%), 성지식/정보부족(5.2%), 성폭력 가해(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상담을 실제로 많이 진행하고 관심도도 높지만 상담자들은 정작 이와 관련된 전문적인 교육이 적어 어려움을 호소했다.
성상담 관련 훈련 또는 기술 습득 부족(50.0%), 민감한 성문제에 대한 개인적 불편함(11.3%), 청소년 성 관련 사회적·제도적 지원 체계의 부족(9.4%) 등을 이유로 들었다.
상담자 82.1%는 다른 주제의 상담 교육에 비해 부족한 성상담 교육 및 훈련 과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성상담 연계가 가능한 전문 인력과 기관의 부족 문제도 토로했다.
설문에 참여한 47개 청소년 상담 기관에서 지난 3년간(2019~2021년) 진행된 성상담은 약 1만5463건이다. 상담을 주요 업무로 수행하고 있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이 중 가장 많은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서울시 청소년 성상담 실태조사를 담당한 강자경 시립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상담팀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사회의 일상화가 급격하게 다가온 상황에서 소위 n번방 사건과 같은 디지털성폭력, 그루밍, 메타버스 내 성범죄와 무분별한 성 관련 정보 노출에 따른 어려움 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확인된 요구들을 토대로 실현 가능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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