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겨울 농한기 움막에 모여 밤새 전통 소리를 나누던 우리네 소리 문화 '깊은사랑'이 2025년 서울 강남에서 다시 펼쳐진다. 선릉아트홀(대표 송영숙)은 오는 8월 6일부터 29일까지 매주 수, 목,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제7회 전통성악 기획공연 '좌창, 깊은사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한 이 공연은 2021년 '좌창시리즈'로 시작되어 전통 성악의 본질과 현대적 재해석을 동시에 담아온 선릉아트홀의 대표 기획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사라져가는 전통 예술 공간 ‘깊은사랑’을 현대적으로 재현하여, 관객들에게 깊이 있는 몰입감과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전국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젊은 전통예술가 8인이 무대에 오른다. 김주연, 김지민, 양은별, 엄지, 오수진, 이채은, 최주연, 홍주현 등 신진 예인들은 각자의 색깔과 해석을 담아 기획한 독창적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장단 하나, 목소리 하나로 한 시간을 채우는 무대도 준비되어 있어 관객의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더해 경기소리 명창 이금미와 정가 명창 조일하가 특별 출연해, 깊은 내공과 절제된 공력으로 '깊은사랑'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색동의 고운 빛깔 위에 민족의 정서를 얹은 전시, 김만식 작가의 초대전 '색동아리랑'이 7월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갤러리 두고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롯이 한국의 전통 정서와 민족적 미의식을 나이프 하나로 밀도 높게 구현한 김만식 화백의 회화 세계를 총망라한 자리다. 40여 년 이상 한결같이 전통과 현실 사이의 예술적 균형을 모색해온 작가는, 이번 '색동아리랑'에서 여인의 옆모습, 어머니의 품, 달빛 아래의 고요한 시선 등으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주목할 점은 그가 구현해내는 인물들이 대부분 정면이 아닌 '옆모습'이라는 점이다. 관객은 마치 시간의 뒤편에서 조용히 그들을 바라보는 위치에 선 듯한 인상을 받는다. 이 옆모습은 단순한 구도 선택을 넘어, 겉보다 내면을 강조하고, 말보다 침묵의 깊이를 환기하는 상징으로 작동한다. 특히 화면을 가득 채운 한복의 선과 색, 그리고 질감은 단연 압권이다. 색동저고리의 경쾌한 리듬감은 작가 특유의 두터운 유화 터치와 나이프 기법을 통해 물성을 지닌 조형언어로 승화된다. 이러한 색채의 축적은 단순한 시각적 미감이 아니라, ‘아리랑’이 가
(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전문인총연합회(회장 김명순)는 지난 22일 오전 10시, 대전 커먼즈필드 본관에서 지역 문인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리터러시 문인을 위한 AI 특강’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인공지능(AI)을 문학 창작의 동반자로 삼아,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창작 방식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김명순 회장은 '문학의 새로운 지평, AI와 함께하는 창작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AI를 위협이 아닌 확장의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의는 단순한 이론 소개를 넘어서 ChatGPT, Gemini, 뤼튼 등 최신 생성형 AI를 직접 활용해보는 실습 중심 구성으로 진행됐다. 문학 창작의 3단계를 기준으로 한 이 실습은 다음과 같다. ▲ 1단계는 '아이디어 발상과 영감 탐색'으로 주제 설정, 인물 구상, 분위기 설정 등 창작 초기 단계에서 AI를 활용하는 방법과 프롬프트 작성법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 2단계는 '초고 작성과 전개'로 시나 소설의 장면을 AI에 제시하고, 다양한 문체와 시점을 실험하며 창작의 폭을 넓히는 과정을 실습했다. ▲ 3단계는 '퇴고 및 교정'으로 문법 수정은 물론 문장 표현력 향상, 문맥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이 최근 전한길 씨의 입당 및 국민의힘의 행보와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정당 해산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최지효 부대변인은 2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극우 인사 전한길 씨의 언행을 지금까지 몰랐다는 듯 뒤늦게 조사를 지시한 것은 무책임하며 국민을 기만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전한길 씨의 극단적 언행에 대해 서울시당 차원의 조사 지시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이러한 조치가 국민 여론의 비판이 거세진 이후에야 나온 '사태 봉합용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최 부대변인은 "전한길 씨의 문제는 개인의 일탈로 볼 수 없다"며 "그는 국민의힘으로부터 여러 차례 '환영'을 받아왔고, 국회 토론회와 세미나의 발표자로 초청받는 등 당의 전략 논의에 중심 인물로 등장했다"며 당 지도부의 책임을 지적했다. 실제로 전 씨는 지난 14일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국회 토론회에서 발표자로 나섰고, 15일에는 장동혁 의원 주최 세미나의 토론자로 참여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행보를 두고 국민의힘이 사실상 극우 인사와의 연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해
(서울=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광복 80주년을 앞둔 7월 22일, 광복회와 육군사관학교 사이의 역사적 만남이 성사됐다. 이종찬(육사 16기) 광복회 회장은 이날 광복회를 방문한 "정치적 기회주의자인 육사 선배들을 절대 닮지 말라"고 일갈하며, 군의 정통성과 역사관 정립을 강하게 당부했다. 이 회장은 "국군의 계보는 일본군의 후예가 아니라, 대한제국군-의병-독립군-광복군-국군으로 이어진다"며, "육사 생도들은 국군의 뿌리를 바로 알고 그 위에 올곧은 자부심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홍범도 흉상, 마음에서 우러나 지키는 것이 중요" 이번 면담은 2023년 윤석열 정부 시절 추진됐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및 독립전쟁영웅실 철거 사태에 대해 육사 측이 광복회에 공식 사과하고, 원상 복원을 약속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형기 교장은 이 자리에서 "육사인들이 그간 침묵으로 일관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홍범도 장군을 포함한 독립운동가 5인의 흉상을 현재 위치에 존치하고, 독립전쟁영웅실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위에서 시킨다고 무조건 따르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진실을 마음에서부터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진정한 군인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탈북민인 윤예라 남북사랑나눔터 대표가 직접 기획하고, 남북 출신 디자이너들이 함께 만든 전시가 서울 인사동 한복판에서 성료되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단순한 패션쇼가 아니었다. 옷은 곧 증언이었고, 디자인은 기억의 조각이었다. 2025년 7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한국미술관에서 열린 '2025 북한인권 패션전시회 – 뉴코리안웨이브'는 억압의 경계를 넘어 인권과 평화, 그리고 통일의 가능성을 패션으로 풀어낸 이례적 전시로 기억될 것이다. 이번 행사는 '북한이탈주민의 날'(7월 14일)을 기념하고, 서울시의 '북한인권 증진 및 인식제고 사업'의 일환으로 남북사랑나눔터가 주최했다. KBS 공채 개그맨 조래훈이 사회를 맡았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고양지부 여정팔 수석부회장과 민원표 교수, 일공신문 서동일 회장 등이 주요 내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윤예라 대표, "두 글자 속의 이별과 희망… 나는 이제 목소리를 가진 사람" 이번 전시를 기획하고 주도한 윤예라 남북사랑나눔터 대표는 북한에서 태어나 청소년 시절 두만강을 건넌 탈북민 출신이다.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은 그는 중국과 제3국을 거쳐 한국에 정착했고, 이후
(서울=미래일보) 이연종기자 = 국립묘지 안장자의 이장 절차를 명확히 하고, 유골 관리 기준을 강화함으로써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제20대·제21대·제22대 인천 계양갑)은 7월 22일, 국립묘지 안장자에 대한 예우와 유족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국립묘지법')을 대표발의했다. 최근 영천호국원을 비롯한 전국 국립묘지에서 도자기 유골함 내부에 결로가 발생해 유골이 물에 잠기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국립묘지 내 유골 안장 환경과 관리 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유족이 유골의 안장 상태를 점검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부재한 상황이다. 또한, 현행법은 국립묘지 외부에서 국립묘지로의 이장이나 외부로의 이장 절차만 규정하고 있어 국립묘지 내 다른 시설로의 이장이나 국립묘지 간 이장 절차에 대한 제도적 근거가 미비하다. 유동수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직접 실험을 통해 국립묘지에서 사용하고 있는 도자기 유골함 내 물 고임 문제를 확인하고 국정감사에서 지적했으며, 이를 개선하기
(전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기본소득당 전북도당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가 지난 21일 전주에서 '새 정부와 기본소득의 비전'을 주제로 시민 강연회를 열고, 기본소득의 제도화 가능성과 정책적 전망을 공유했다. 이날 강연에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국회의원이 연사로 나서 현장 참석자들과 깊이 있는 소통을 이어갔다. 용혜인 의원은 강연에서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기본소득은 다시 제도화의 출발선에 섰다"며, 실현 가능성이 높은 기본소득형 정책을 중심으로 지역과 현장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농어촌 기본수당 ▲아동수당 확대 ▲햇빛바람연금 등을 구체적 사례로 들며, 기본소득 제도화의 현실적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용 의원은 기본소득당이 추구하는 '미래투자국가' 비전을 설명하며, "국가 주도의 대규모 산업·기술 투자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기본소득과 같은 이익공유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플랫폼 자본주의 시대에는 기존의 일자리 중심 복지가 한계에 부딪혔다며, 새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본소득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진보정치의 구조를 재편하고 국민의 시간 주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이재명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방문한 인도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김부겸 전 총리를 단장으로 이 의원과 송순호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방문 기간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예방하여 한국-인도간 협력과 우호 강화 메세지를 담은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고 10주년을 맞은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이에 모디 총리는 특사단을 환영하면서 친서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조만간 이 대통령이 인도에 방문해 줄 것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인도 외교장관인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장관과 만나 양측의 정상급 외교, 국방 분야 교류 활성화를 비롯해 방산 등 경제협력강화,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개선 등을 통한 실질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밖에도 옴 비를라 하원의장과도 만나 양국 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짧은 기간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위한 다양하고 실질적 의견을 교환했다. 이 의원은 "세계 인구 1위의 인도는 우리나라의 외교 및 경제적 핵심 파트너로 급부상하고 있는 단계로 이러한 인
(가평=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20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평군에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한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김 지사는 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 가평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즉각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20일 가평군 상면 대보교를 찾아 호우피해 현황을 직접 살펴본 김동연 지사는 "현장을 보니까 너무 많이 안타깝다. 모두 복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매몰된 지역이나 격리된 지역에 있는 연락 안 되는 분들을 중심으로 인명 구조를 최우선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가평군을 중심으로 도가 함께 힘을 합쳐서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피해 보신 가구들의 뒷수습이나 보상 문제 등에 대해서도 보듬어 주시고, 이재민들이 빠른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교량 안전진단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고 농가에 보험도 지원하겠지만 다 완벽하지는 않을 것이다. 모두 포함해서 도에서 필요한 것들을 적극 지원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도는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과 병행하여 가평군 조종면
(수원=미래일보) 이연종기자 = 이재준 수원시장은 19일 권선구에 한 아파트와 도로 사이 외벽에 대한 붕괴를 우려한 신고가 접수되자, 즉시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신속한 조치를 지시했다. 이날 신고는 시민 제보로 접수됐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시 재난안전상황실로부터 보고를 받자마자 현장으로 이동해 구조 안전 상태를 확인했다. 경찰, 담당부서 공무원, 안전관리 인력 등 20여 명도 현장에 투입돼 외벽을 점검했다. 신속히 인근 주차 차량을 이동 조치했고, 외벽 주변 차량 통제도 이뤄졌다. 또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차량통제와 관련한 긴급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이재준 시장은 "최근처럼 폭우가 잦은 시기에는 예상하지 못한 위험이 도심 곳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수원시는 ‘과잉 대응도 감수하는 철저한 예방’을 원칙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옹벽, 급경사지 등 재해취약시설에 대한 점검을 한층 강화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지속해서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lyjong1004@daum.net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이사장 심상옥)가 주최·주관하는 '제11회 세계한글작가대회'가 오는 2025년 10월 14일(화)부터 17일(금)까지 서울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이번 대회는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백양누리 그랜드볼룸과 켄싱턴호텔 여의도 등지에서 개최되며, 국내외 한글문학인 약 3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문학사 최초로 노벨문학상(2024년)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쾌거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 한글문학 행사로, 한국문학의 세계적 위상 제고와 한글문학의 세계화 추진을 위한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강 작가의 수상은 한국문학이 인류 보편의 가치와 문학적 깊이를 인정받은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이러한 성취를 축하하고, '한글문학의 세계화와 작가적 연대'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학의 미래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세계한글작가대회'는 전 세계에서 한글로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학적 교류와 인문학적 연대를 다지는 대표적 국제문학 행사로, 2015년 제1회를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