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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평현 시인 첫 시집 '무릎을 꿇어야 작은 꽃이 보인다' 출간

조용함이 먼 북소리로 다가오는 격정의 시집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자연친화적인 서정성을 키워온 윤평현 시인이 첫 시집을 펴냈다.

윤 시인의 '무릎이 꿇어야 작은 꽃이 보인다'(청어출판)의 시집은 소박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주는 시어들을 사용, 주목받는 시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 시인은 ‘삶이 가는 길이 강물 같아서 산천을 얼싸안고 굽이돌아 부대끼며 부서졌지만 오로지 영광으로 다가오는 것은 시의 긴 여백 이었다’고 말한다.

윤 시인은 한국전력공사에서 근무했다. 윤 시인은 퇴직 후 시 쓰기에 열중을 보였다. 여느 퇴직자가 취미로 문학을 공부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시업(詩業)을 시작했다. 무려 7년을 한분의 선생을 모시고 도재 형식의 수업을 하였다. 7년의 세월은 대학을 거쳐 석, 박사 과정에 이르는 시간이다.

윤 시인은 서점과 도서관에 가면 늘 시집이 놓여 서가에 서있었다. 시인도 모르게 시인의 개인 서가에는 시집들이 쌓여갔다. 우리는 이런 것을 두고 피는 속일 수 없다는 말을 한다. 윤시인은 윤선도의 오우가(五友歌)를 평소 좋아했다. 윤선도 선생은 집안 문중의 큰 어른이기도 하지만 자연을 재료로 시의 집을 짓는 것이 그렇게 좋았다.

윤 시인의 죽마고우인 방식 독일조경명장은 “오늘 나는 찻물을 우리고 밥을 말아서 들기름에 볶은 어머니 밥상과 같은 소박한 시집을 만났다”고 말하는 것을 보아도 그의 시가 갖는 자연 친화의 시를 엿보게 한다.

최창일(이미지 문화학자) 시인은 “시는 첫 번째 눈으로 오지만 가슴과 신체 어디에 도달할지 모르는 시다”라고 평하고 있다. 그만큼 깊은 잠언을 담고 있다는 평론이다.

90여 편의 작품을 5부작으로 펴내면서 1부에서는 '자연은 지상의 기쁜 언어들을 만들게 한다', 2부는 '사유와 믿음의 논리를 주는 시간', 3부는 '우리의 가슴을 데우는 사람들', 4부는 '흔들리며 가는 배, 깨우치면서 가는 삶', 5부는 '따뜻한 것이 오고 있다'로 구성을 보인다.

"뜨거운 입맞춤/ 절정이 지나간 자리/ 모닥불이 꺼지고 재만 남았다."

윤 시인의 '처서' 시 전문이다. 불과 3행의 시에서 한계절의 모습을 통째로 담아내는 기법이 가히 문학의 내공을 짐작하게 한다. 작열하는 여름의 시간들을 ‘모닥불이 꺼지고’라는 영상기법으로 서늘한 시간을 무심한 듯 불러들인다.

그는 이미 현실적 이해 의식으로 사물을 관조하고 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데로 생각한다'는 말이 있다. 윤시인은 수많은 삶의 경륜 속에서 사물을 관조하고 그것을 변용시키고 있다. 오랜만에 서정 깊은 청정(淸正)한 시집을 만나는 기쁨이 크고 넓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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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이문자 시인의 '먼지, 떠돌다', 잊힌 방에서 길어 올린 시적 기록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도시의 작은 방, 한때 사람의 온기로 가득했던 공간에 어느 날 차가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따뜻함이 사라진 자리에는 낡은 가구의 흔적과 먹빛의 기억만이 남았다. 이문자 시인의 시 '먼지, 떠돌다'는 일용근로자의 불안한 삶과 소외된 인간 존재의 고단함을 밀도 있는 언어로 담아내며,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시 속의 그는 비 오는 날이면 일을 나가지 못해 하루가 막막한 일용근로자다. 부스러기 돈을 모아 방세를 내고, 월세 보증금은 점점 줄어 조각만 남는다. 문 앞에 쌓인 광고지 더미만큼이나 오랜 시간 인기척도 없던 방. 주인 할머니가 문을 열었을 때, 그곳엔 텅 빈 공간과 함께 '죄송합니다'라는 미완의 문장만이 방 벽에 남아 있었다. 벽에 붙은 수많은 전화번호는 마치 떠도는 먼지처럼 아무 데도 연결되지 않고, 사람의 흔적조차 푸석푸석하게 버려진 그의 지난했던 날만이 공간에 남는다. 시인은 이 모든 풍경을 '먼지'와 '떠돌다'라는 상징적 언어로 포착해낸다. 존재하지만 곧 사라지는, 그러나 결코 무의미하지 않은 생의 기록을 정제된 시어로 증언한다. 이문자 시인은 "작은 방 하나에도 수많은 사연이 쌓이고, 말없이 사라지는 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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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개혁행동마당' 등, "직접민주제 초특급도입 등 개헌공약후보 나와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광복 80주년을 3개월 앞둔 지난 15일(목)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개헌개혁행동마당' 주최 및 9개 시민단체 연대협력 아래 '국민연대' 등 36개 시민단체가 '제7공화국 수립 관련 공개질의와 직접민주제 도입 등 개헌일정 공약촉구 기자회견'을 주관하고 21대 대통령 후보 7인 전원에게 "차기정부 최고중요 정치과제와 제7공화국 수립방안을 각각 밝혀라"며 "직접민주제 도입 등 국민주권보장 부분개헌과 주권재민 연성헌법 전환일정을 공약하라"고 요구했다. 이근철 '국민연대' 상임대표 등 참여단체 대표들은 기자회견문을 순차적으로 낭독하면서 "지난 5월 9일 민주당을 비롯한 5개 정당이 광장대선연합정치시민연대(약칭 광장대선연대 또는 광장연대)와 함께 이재명을 광장후보로 지지하면서 "대선 후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통해 국민참여형 개헌을 임기 내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왜 10대 공약에 포함하지 않았는지?" 등을 따져 물었다. 그밖에도 이들 대표는 “거대양당을 비롯한 원내정당은 우리의 애국애민 정신을 철저하게 외면하여 조기대선과 부분개헌 동시실시는 현실적으로 물거품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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