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0 (금)

  • 흐림동두천 10.8℃
  • 흐림강릉 9.2℃
  • 서울 10.8℃
  • 대전 11.3℃
  • 박무대구 15.5℃
  • 흐림울산 19.2℃
  • 박무광주 12.4℃
  • 흐림부산 17.1℃
  • 흐림고창 10.1℃
  • 제주 14.4℃
  • 흐림강화 8.4℃
  • 흐림보은 12.2℃
  • 흐림금산 12.8℃
  • 흐림강진군 12.7℃
  • 흐림경주시 19.5℃
  • 흐림거제 16.4℃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칼럼] 최창일 시인, '시에 키스 문자를 처음 넣은 한용운'

키스는 단순한 신체의 상호작용을 넘어서는 인간 행동의 복잡성을 드러내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한국에 키스의 도입은 소설로부터 시작된다. 나도향은 1922년에 <젊은이의 시절> 소설에서 키스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키스‘ 문자문화를 처음 펼치는 것이다.

이후 이광수는 1932년 <흙>의 소설에서 키스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이어 1933년 심훈은 <영원의 미소>에서 키스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1939년에 김유정은 소설 <애기>에서 뽀뽀라는 말을 사용한다.

시인으로서는 한용운이 <님의 침묵>에서 키스라는 말을 1925년 사용한다. 시는 먼저 쓰고 시집은 1926년에 나왔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님의 침묵> 전문이다.

한용운은 '님의 침묵'에서 키스는 운명적이고 충격적인 첫 만남을 상징한다. 키스로 인해 삶의 변화하는 순간이 강조된다. 날카로운 첫 키스라는 표현은 사랑의 깊은 감정과 그로 인한 변화를 상징으로 드러낸다.

'님의 침묵'에서 사랑과 이별의 역설적 관계에서 키스는 사뭇 중요하게 작용한다. 나도향, 이광수, 심훈이 그들의 소설에서 키스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당시, 시대상으로 상당한 음란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여기에 한용운은 키스라는 묘사를 날카로운 의미를 사용함으로 전혀 새로운 이미지로 만들어 버렸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최근 발간한 한용운 시해설 집에서 한용운이 한국에서 키스라는 낱말을 처음 사용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키스가 사랑을 나눌 때 필수적인 행위로 여겨지기 시작한 시기는 근현대에 들어와서다. 전통적으로 키스는 다양한 애정 표현의 하나로 여겨졌다. 하지만 필수적인 행위는 아니었다. 서구의 문화의 영향으로 키스도 연인 간의 애정 표현으로 자리를 잡아갔다.

한국에 키스라는 말이 1920년대에 들어와 사용되었지만, 키스의 인체 행위는 언제부터라는 것은 알 수 없다.

인류에 키스의 역사로 기록되는 것은 적어도 4500년은 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덴마크의 코펜하겐대학교 역사학자 트로엘스 팽크 아르벨 교수의 주장이다. 이는 메소포타미아 점토판의 분석 결과를 근거로 둔다. 교수는 키스는 가족이나 친구 사이의 가벼운 입맞춤을 묘사한 문장은 발견됐지만, 남녀의 진한 키스를 다룬 것은 드물다고 의미를 부여한다.

키스의 역사를 과학적 논문을 통해 설명하는 것은 인간의 진화, 문화적 관습, 그리고 과학적 탐구가 얽혀 있는 역사를 다룬다. 키스는 생물학, 인류학,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 걸쳐 인간의 기원, 목적 그리고 인간관계에 및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풍부한 이해를 돕는다.

키스의 기원은 점토판이 증명하지만, 클림트의 회화 <연인>에서 키스는 관심을 끌었다. 그림은 가방이나 다양한 디자인에도, 사용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키스는 문화적 진화, 키스의 과학에 이르기까지 학문적 접근이 다양한 논문이 많다. 심리적 측면에서 키스는 파트너 사이의 감정적 친밀감과 유대를 증진 시킨다.

의학적인 측면에서는 도파민, 옥시토신, 아드레날린과 같은 신경 전달 물질과 호르몬 방출이 된다. 이는 즐거움, 애착, 그리고 흥분의 감정에 이바지하며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효능까지를 말한다. 키스는 단순한 신체의 상호작용을 넘어서는 인간 행동의 복잡성을 드러낸다.

키스는 수천년 동안 진화해 왔다. 키스는 우리 삶에서 접촉과 정서적 연결의 근본적 역할을 강조하는 행위로 결론을 내린다.

- 최창일 시인(이미지 문화평론가)

i24@daum.net
배너
[이달의 문학지] 봄은 기다림을 넘어 온다, 시의 계절을 여는 한 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 기다림마저 잊었을 때에도 / 너는 온다." 4월호 <시인>은 이성부 시인의 '봄'을 표지에 내세우며 계절의 도래를 선언한다. 이번 호는 시의 현재와 문학 생태계를 촘촘히 엮어내며, 한국 시단의 다층적 흐름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표지에서 시작되는 '도래의 미학' 이번 호 표지는 송하진 시인(전 전북도지사)의 수채화 풍경 위에 얹힌 이성부의 시 '봄'으로, 기다림을 초월한 도착의 시간을 상징한다. 이는 단순한 계절의 환기가 아니라, 시와 삶이 도달하는 방식에 대한 은유로 읽힌다. 목차로 읽는 문학의 현재 권두 '에세이로 출발합니다'는 지상과 지하를 오가는 사유의 출발점으로 기능하며, 이어지는 '자비출판 시집 안내'는 인문학 시인선 신간 시집의 흐름과 독서 경향을 짚는다. 한성원의 그림기록은 이상의 '오감도 시제2호~시제14호'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하며, 난해한 현대시를 감각적으로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서울시인협회의 신작 발표 및 시단 활동 지원 안내는 문학 공동체의 실질적 기반을 보여준다. 시의 중심-이름으로 드러나는 흐름 이번 호의 핵심인 '허형만의 선택' 코너에서는 민윤기, 윤채한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한국산림문학회, 기후위기 대응과 산림 가치 확산 위한 제6회 '문학인 나무심기' 행사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봄비가 산천을 적신 뒤, 문학인들이 다시 나무를 심는다. 나무를 심는 일은 단순한 식목 행사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문학인들의 실천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약속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산림청(청장 박은식)이 주최하고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가 주관하는 '문학인과 함께하는 나무심기 행사'가 오는 4월 23일 경기도 파주 남북산림교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문학인들이 국민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나무를 심으며 산림의 가치와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다.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속에서 산림 관리의 중요성과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문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한국수필가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세계전통시인협회한국본부, 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 한국여성문학인회 등 10여 개 문학단체가 참여하며, 문인 100여 명이 나라꽃 무궁화를 한 그루씩 심을 예정이다. 김선길 한국산림문학회 이사장은 "문학인들이 쓰는 글이 정신의 숲을 가꾸는 일이라면, 나무를 심는 일은 삶의 숲을 가꾸는 일"이라며 "문학과 산

정치

더보기
"지금 보성은 멈춰 있다"…임영수 보성군수 예비후보, 개소식서 '판갈이' 선언 (보성=미래일보) 이중래 기자 = "지금의 보성으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습니다." 임영수 더불어민주당 보성군수 예비후보가 2일 보성읍 중앙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보성 판갈이’를 공식 선언하며 강도 높은 변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오후 3시에 열린 개소식에는 지역 주민과 당원들이 대거 참석해 세 결집에 나섰으며, 지역 주요 인사들도 함께해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36년 행정 경험을 지닌 윤영주 전 진도부군수가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면서, 임 예비후보의 24년 행정·정치 경험과 결합된 ‘60년 실전형 선대위’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금주, 정준호, 민형배 의원과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영상 축사도 이어졌다. 박찬대 전 원내대표는 "지금 보성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군민이 주인이 되는 보성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예비후보는 현 군정에 대해 직설적인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보성은 더 잘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잠재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며 "기회는 있었지만 결과는 부족했다. 이제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예비후보는 이어 "24년간 군정과 도정을 경험하며 예산과 행정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