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와우산에 자리잡은 (사)교단용화불교 총본산 용호사 김범열 교령은 “한국은 본래 1700여 년의 불교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사바세계의 석가모니 부처로부터 전법도생을 했다. 정법천년, 계법천년, 말법천년해서 3천년이 된다. 용화불교를 알기 위해서는 불교세계관을 알아야 한다. 불교에서는 우주가 여러 개 있으며 현세를 사바세계라 부른다. 이외에도 아무타불의 극락세계, 다보여래의 다보세계 등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 사바세계는 다시 과거 무한량 시절부터 순차적으로 부처님이 임기제로 운영하는데, 석가모니불은 사바세계의 네 번째 부처다. 본래 네 번째 부처에서 미륵불이 나오려 했지만, 석가모니가 순위를 바꾸었다고 한다. 따라서 다섯 번째 부처님이 미륵불로 출현하는데 그 미륵불의 세계를 ‘용화세계’라 부른다.”고 용화불교관에 대해 세세히 설명한다. (사) 교단용화불교 총본산 용호사 김범열 교령(세계불교 미래법왕청 법왕) 1984년 미륵불 출세 선포... ‘교단용화불교’로 출발석가모니불이 입멸 후, 이 세상에 탄강한 미륵부처님을 모시는 교단인 (사)교단용화불교가 창건한 경전은 110여개에 이르며, 300여개의 말사와 17개 지청을 필두로 세계로 진출할 준비를 갖춘 교단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184일간 이탈리아 밀라노시에서 열리는 2015 밀라노엑스포. ‘지구 식량 공급, 생명의 에너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에 한국은 참가국 145개국 중 9번째로 큰 규모의 한국관을 설치해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한국관 내 한식 레스토랑을 설치해 ‘한식의 세계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밀라노엑스포 참가를 통해 전세계인이 한식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곽한근 CJ푸드빌 비비고 팀장을 만나 밀라노엑스포 준비상황 등에 대해 들어봤다.곽한근 CJ푸드빌 비비고 팀장 밀라노엑스포에 참가하는 의의, 한국관 레스토랑 등 전반적인 준비상황에 말해달라.- 다음달 1일 개막하는 밀라노엑스포에서 한국관 레스토랑 운영을 맡게된 CJ푸드빌 ‘비비고(bibigo)’는 밀라노엑스포 한국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한식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한국관 주제인 ‘한식, 미래를 향한 제안: 음식이 곧 생명이다’를 구현하기 위해 ‘조화(Harmony)’ ‘치유(Healing)’ ‘장수(Health)’ 3가지 테마 아래 총 6가지 특별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지난 2010년부터 미국, 중국, 싱가포르, 일본, 인도네시아, 영국 등
5월 15일 광주U대회 개막 49일을 앞두고 광주광역시청 앞 광장에서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광주U대회) 홍보탑 제막식이 열린다. 150만 광주시민과 서포터즈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대회 성공개최를 다짐하면서 대회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광주광역시 시장인 윤장현 조직위원장에게 광주U대회 개최준비 상황 등에 대해 들어봤다.윤장현 광주U대회 조직위원장 광주U대회 개막이 50일이 남았습니다. 대회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광주U대회 조직위는 안전하고 빈틈없는 대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으며 광주를 찾는 선수들과 임원단, 관광객들에게 남도의 맛과 멋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경기장 신설 및 재정비가 완료되면서 본격적인 테스트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7일 조정 경기를 시작으로 6월까지 16개 종목에 대한 테스트이벤트를 진행해 대회 실전 능력을 키울 예정이며 5월에는 자원봉사자 발대식과 해외 성화 채화, 6월에는 선수촌과 메인미디어센터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정은 지난 4월 27일 설치된 종합상황실(MOC)에서 실시간 확인하고 관리하며 실전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이 광주
"우리나라는 광복 이후 지난 70년간 6.25 전쟁이란 아픈 역사를 딛고 한마음으로 노력해 세계가 놀란 사회·경제적 성장과 국가발전을 이뤄왔습니다. 또 그 변화와 역동적인 발전에는 여성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민족 분단의 상황을 끝내고 선진 통일의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세대간, 계층 간 소통과 화합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12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만난 이명선 광복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국운융성 분과위원은 광복 70년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보건관리학 교수로 학계에 오랜시간 몸담아온 이명선 위원은 지난해 10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으로 부임해 우리나라의 여성의 역할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명선 위원은 올해를 발판으로 새로운 시대의 도약을 준비해야 하며 그 혁신을 추진해나가는 데 여성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다가오는 미래를 위해 국난을 극복하고 성장한 여성 리더들의 메시지도 재조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국운융성 분과위원은 “올해를 소통과 화합으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고 국민들이 하나로 화합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제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짧은 기간에 산업화를 이루고 선진국의 반열에 오른 우리의 저력에 자긍심을 가져야 합니다.” 허동현 광복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민족긍지분과위원장은 “광복 70년을 맞아 건국과 호국 과정에서 빚어진 희생과 압축성장의 과오를 성찰하되 후손들에게 독립된 조국을 물려주기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선열들의 희생을 꼭 기억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허 위원장은 “한 세기 전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패권경쟁 와중에서 희생양이 된 쓰라린 역사의 경험에서 미래의 교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항일투쟁과정에서 순국한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이어 받아 안으로는 국민통합을 밖으로는 남북통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 6일 그를 만나 광복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민족긍지 분야 역점 사업과 추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허동현 광복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민족긍지분과위원장이 민족긍지 분야 역점 사업과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음은 허동현 위원장과의 일문 일답이다.Q. 먼저 광복 70년의 의미를 평가해주십시오.- 올해는 광복 70년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식민지로 전락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청일전쟁(1894-18
올해는 우리 민족이 일제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광복의 기쁨을 맞이한 지 꼭 70년이 되는 해이다. 그간 우리는 분단의 아픔과 6.25 동족상잔의 비극을 극복하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하며 세계인의 찬사를 받는 기적을 창조했다. 그러나 영광의 이면에는 70년간 계속된 분단 현실과 그로 파생된 사회 분열과 갈등이 존재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이에 정부는 광복 70년을 맞아 민·관이 함께하는 ‘광복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우리 국민들이 이룩한 역사적 성취를 기리는 동시에 미완의 과제 해결을 위한 범국민적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책브리핑은 5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앞두고 정종욱 광복 70년 기념사업추진위 민간위원장을 비롯한 여러 분과 위원들을 만나 광복 70년의 의미와 주목할만한 기념사업, 그리고 우리사회가 풀어야할 과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이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광복 70년’이 의례적이고 피상적인 의미가 아닌 우리 사회 및 개개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반추하는 성찰의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편집자 주)정종욱 위원장이 “광복 70년 기념사업을 국민통합, 선진사회 및 통일국가 기반 구축을 목
한 밤중에 걸어서 한강다리를 건너본 적이 있는가. 차량을 이용하여 건넌 사람도 조금만 신경을 쓰면 다리의 공법과 진출입의 편의성 등을 의식하는데 정작 도시가 잠든 한강의 풍광은 간과한다. 그러나 걸어서 건넌 사람은 다리품을 판만큼 강의 아름다움에 취해 서울을 예찬한다. 서울은 참 아름다운 곳이라고.서울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 서울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고궁을 걷거나 문화재를 찾아다니며 중후한 역사를 음미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남산에 올라 정경을 살펴보고 한강변을 거닐며 서울의 야경을 감상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특히 한강다리를 천천히 걸으면서 물에 비친 휘황한 불그림자의 흔들림에 빠져들면 잊었던 첫사랑에 침잠하는 듯한 환상에 빠져든다. 결국 서울이 아름답고 살만한 곳이라고 찬양하는 이들은 대부분 한강에 비친 밤경치에 매료된 사람이다. 강은 그렇게 인간에게 살만한 가치를 부여하는 긍정적인 기능이 있다. 강물은 흘러간다. 정체성 없는 유장한 흐름은 사람의 마음에 비집고 들어 자꾸만 추억을 아프게 꼬집는다. 내성적인 사람일수록 물결은 가슴 깊이 파고들어 과거로의 회귀를 강요한다. 그것은 유쾌한 추억보다 아픈 기억을 되살려내는 음울한 리듬이 되어
김준규 전 검찰 총장이 며칠전 “내가 열받아서 까버리면 국정운영이 안된다” 고 했다 한다. 불과 다섯달 전까지 검찰수사를 지휘하면서 고위층에 대한 수사 내용들을 속속 들여다 보았던 사람이 털어 놓으면 “국정 운영이 안될” 정도라고 한 내용과 배경에 대해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궁금해 한다. 그렇잖아도 대통령 친인척의 비리 문제와 측근 비리. 저축은행 불법대출.등 국민들은 상상할수도없는 일들에 대해 분노하고 실망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전 검찰 총장의 입에서 이러한 폭탄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국민들은 매우 궁금해 한다. 김준규 전 검찰총장은 내가 열 받아서 까 버리면 국정 운영이 안된다는 내용에 대해 사실 대로 국민 앞에 당당하게 밝힐수는 없는것일까?사실대로 밝히지 않고 그냥 넘어가 버린다면 그 대상자들은 계속 그 자리에서 태연하게 국정을 운영하고 있을 것인데도 불구하고 밝히지 않는다는 점은 자신과 국민에게도 전직 검찰총수로서 떳떳하지 못할 것이다.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허위사실들이 사실인양 유포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러할 때 일수록 사실을 국민 앞에 사실대로 밝히고 바로 잡아야 한다. 까 버리면 국정운영이 안된다는 그 대상자들은 지금 이시간에도 그
이명박 대통령 집권 후 긴장과 대결국면으로만 치닫던 남북관계에 해빙 기미가 보인다. 한편 반갑고 한편 찜찜하다. 반가운 것은 남북관계가 대화의 국면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누가 뭐래도 전쟁보다는 대화가 좋은 것은 부인할 수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한편 찜찜한 것은 이 대화국면이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부산물이라는 점이다. 후진타오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워싱턴을 방문할 때 이를 바라보는 우리민족의 시선은 정반대의 두 갈래로 엇갈렸다. 한 쪽에서는 오바마가 후진타오를 잘 주물러 김정일의 코를 납작하게 해 주기를 바랐고 다른 한편에서는 후진타오가 역할을 잘 해 남북화해 무드에 찬물을 끼얹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제라도 대화와 협력의 자세로 돌아서게 되기를 기대했다. 이는 싸우고 있는 두 형제가 각자 이웃집 아저씨에 기대 동생을, 혹은 형을 혼내 주기를 바라는 것과 다름 아니었다. 어쨌든 두 정상회담은 남북을 대화의 자리로 유도했다. 후진타오의 방미 일정이 끝난 다음날인 20일, 북한은 김영춘 인민부력부장 명의로 김관진 국방장관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군사 고위급 회담을 제의했고 남한도 즉각 화답했다. 북한이 1월 말에 예비회담을 열고 2월 상순에 고위급 회담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공정사회'를 역설한지 두 달이 돼 간다. 다른 날도 아닌 광복절을 맞아 대통령이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시한 국정운영의 철학이다. 그냥 일과성 캠페인으로 지나칠 일이 결코 아니다.자본주의 사회에서 공정사회란 뭐니 뭐니 해도 경제정의가 근간이 된다.그러나 일부에서 비아냥대는 것처럼 공정사회라고해서 북구라파 같은 좌파적 복지만을 의미하진 않는다.이명박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 사회도 결과적 평등보다는 경쟁의 공정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본다.불공정 경쟁하에서는 아무도 결과에 승복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에서는 사회통합이 불가능하고 국민 역량의 결집도 불가능하다.우리나라가 노사 갈등이 유난히 심하고 시장경제 질서가 잘 잡히지 않은 것은 해방 후 초기자본주의 축적부터 적산불하, 외자도입, 각종 독점사업 특혜 등 부도덕한 경쟁에서 출발한 탓이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자본축적 단계의 과오만 탓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 보다는 대기업의 중소기업의 고유영역 침범, 대기업, 중소기업, 영세 가내공업의 하청비리 등이 불공정 경쟁의 구조적 모순이 당면문제다.이 문제는 정권마다 초기에는 호기롭게 장담했다가 시간이 가면서 흐지부지 끝나버려 이제는
이명박 대통령 집권 후 긴장과 대결국면으로만 치닫던 남북관계에 해빙 기미가 보인다. 한편 반갑고 한편 찜찜하다. 반가운 것은 남북관계가 대화의 국면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누가 뭐래도 전쟁보다는 대화가 좋은 것은 부인할 수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한편 찜찜한 것은 이 대화국면이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부산물이라는 점이다. 후진타오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워싱턴을 방문할 때 이를 바라보는 우리민족의 시선은 정반대의 두 갈래로 엇갈렸다. 한 쪽에서는 오바마가 후진타오를 잘 주물러 김정일의 코를 납작하게 해 주기를 바랐고 다른 한편에서는 후진타오가 역할을 잘 해 남북화해 무드에 찬물을 끼얹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제라도 대화와 협력의 자세로 돌아서게 되기를 기대했다. 이는 싸우고 있는 두 형제가 각자 이웃집 아저씨에 기대 동생을, 혹은 형을 혼내 주기를 바라는 것과 다름 아니었다. 어쨌든 두 정상회담은 남북을 대화의 자리로 유도했다. 후진타오의 방미 일정이 끝난 다음날인 20일, 북한은 김영춘 인민부력부장 명의로 김관진 국방장관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군사 고위급 회담을 제의했고 남한도 즉각 화답했다. 북한이 1월 말에 예비회담을 열고 2월 상순에 고위급 회담
복지논쟁이 연일 뜨겁다. 반가운 현상이다. 경쟁적으로 국민을 보살피겠다고 하니 반가운 일 아닌가? 얼마 전 까지 정치권은 ‘성장이냐’ ‘복지(분배)냐’를 놓고 다퉜다. 그 때만 해도 복지를 주장하면 좌파로 몰렸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여, 야가 공히 복지를 공약하고 있다. 복지사회는 모든 나라가 궁극적으로 달성해야 할 이상적인 모델이다. 동양에서는 일찍이 그 이상향으로 대동사회(大同社會)를 제시했다. 예기(禮記) 예운편(禮運編)을 잠시 인용해 보자. 큰 도가 행해지면(大道之行也 天下爲公) 모든 사람이 내집 어른을 모시듯 남의 어른을 모시며 내 집 자식을 사랑하듯 남의 자식을 사랑하며 젊은이는 일할 곳이 있고 늙은이와 어린이는 각자 제자리가 있으며 과부 홀아비 병든 자는 사회가 봉양 한다(寡孤獨廢疾者皆有所養)고 돼있으니 이 안에 요즈음 회자되고 있는 사회적 효도(孝道), 사회적 보육, 그리고 일자리 창출 개념이 다 들어있는 셈이다. 관세음보살의 손과 눈이 천개(千手千眼觀世音菩薩)인 까닭은 중생의 고통을 빠짐없이 헤아리기 위해서가 아닌가? 혈루병 앓는 여자가 뒤에서 가만히 옷자락을 잡는 것을 알아챈 누가복음의 예수는 무엇을 상징하는가? 하늘나라에서는 모든
한국 정치, 특히 야당사가 남겨준 불행한 유산이 하나 있다. 투쟁을 야당 정치의 제1 덕목으로 간주하는 관습이 그것이다. 민주주의는 다양성에 기초해 있다. 그 다양한 이해집단의 의사를 반영하기 위해 복수의 정당이 필요하고 정당들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최대공약수를 찾는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정당정치고 정당정치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한국 야당의 역사는 투쟁의 역사였다. 장내에서는 소수의 한계가 있다고는 하지만 툭하면 단상점거, 원천봉쇄를 일삼았다. 그러다 여의치 않으면 아예 민의의 전당을 외면하고 장외투쟁을 능사로 삼았다. 이는 물론 야당만의 책임이 아니다. 멀리는 쿠데타와 독재로 점철된 불행한 현대사에 그 연원이 있다. 헌법은 ‘민주공화국’임을 표방하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해 놓았는데 총구에서 나온 권력이 횡행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선명(鮮明)이 최고의 덕목이요 투쟁이 최선의 방법이었던 것이다. 야당의 무한반대 체질은 ‘반대’ 그 자체가 가슴 설레는 단어였던 불행한 현대사에서 배태된 것이다. 정치에서 ‘반대’라는 단어는 견해가 다르다는 뜻이며 이 말 속에는 이미 절충의 여지가 들어있다. 그러나 한국정치에서는 불행
정부의 대북정책이 지난 해 천안함 피침과 연평도 포격사건을 계기로 대폭 수정될 모양이다. 이 같은 변화의 기조는 외교 통상부와 통일부의 새해 업무보고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먼저 통일부는 새해 대북정책의 기조를 북한의 바람직한 변화 유도, 바른 남북관계 정립, 통일에 대한 대비 3대 목표를 설정했다. 외교통상부도 이 같은 우리의 통일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 필수적인 미국, 일본 러시아, 무엇보다도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통일정책을 앉아서 기다리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변화를 유도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한 것은 3대째 권력세습을 거치면서 내부 불만으로 인한 돌발 변수를 염두에 둔듯하다. 잇단 경제정책의 실패로 최악에 도달한 민심이 동요가 언제 어떤 모습으로 터질지 모른다는 판단도 감안했다. 북한주민을 볼모로 한 세습 권력자들과 우리의 핏줄인 북한 주민을 분리, 대응한다는 기조도 깔려있다. 북한은 우리를 위협하는 적인가 하면 언젠가는 껴않아야 하는 동포다. 그런가하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인화물질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각도의 대비책을 미리 미리 준비하고 화해와 공존으로 갈 수 있도록
‘불행 중 다행’이라는 말은 불행한 일을 당한 사람의 자위 수단이거나 그를 위로하는데 쓰는 말이다. 어떤 재앙도 더 큰 재앙에 비하면 ‘그만하기 다행’인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진정 불행을 다행으로 바꾸려면 더 큰 불행에 견주어 상대적 다행으로 자위 할 게 아니라 재앙을 전화위복을 계기로 삼아야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것이 능동적인 삶이다. 사실이 그렇다. 역사적으로 민족이든 개인이든 시련을 겪고 난 후에 크게 성장했다. 저절로 주어진 행운이 아니라 화(禍)를 복(福)으로 바꾼 복이 진짜 복인 것이다. 조개가 여린 살을 괴롭히는 모래알을 체액으로 감싸 진주를 만들듯 살아있는 것의 가치는 불행에서 교훈을 얻고 그 교훈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데 있다. 그런 점에서 연평도 사건은 불행 중 다행이었다. 우선 더 큰 전쟁으로 확대되지 않아 다행이다. 바다와 육지에서 우리 군의 대대적인 무력시위에도 불구하고 당초 협박과 달리 북이 더 이상의 도발을 하지 않고 자숙(?)한 것이 다행이다. 그것은 우리가 전쟁억지력을 갖고 있다는 증거다. 전쟁억지력이란 북이 ‘전쟁 즉 자멸’이라는 인식을 할 수 있도록 군사적 우위를 보여주는데서 나온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