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소나무 - 김선아 시인 산속에 산처럼 묻힌 묵은 향 표연히 겹겹 울리면 저무는 꽃살도 푸새 냄새 낸다 도심 찌꺼기 꾹꾹 누른 발목 세워 놓고 얻지 못하는 해답 줄 거 같은 열두 척 흔적 나도 쓸쓸히 강해질 때 있지. ■ 시작 노트 금정산 동문을 넘어서자 성문보다 키 큰 한 그루 소나무 벌거벗은 땅 위에 우뚝 서 있다. 능선을 치고 올라오는 저 바람을 비를 눈을 오롯이 맞으며 무방향으로 휘어진 등허리를 본다. 그 아래에서 산 아래 개미집 같은 포도알을 깨물자니 갈증을 넘어가는 한 점 점액이 구불텅한 저 나무 허리길 같지 않은가. 지금 이 순간도 지나가고 지나간 순간도 언젠가는 다시 영접할 수 있는 상황을 기억하면서 조언은 구하되 마지막 결정은 자신이 해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금 곱씹어 보았다. ■ 김선아 시인 2005년 <대한문학세계> 시 등단. (사)부산여성문학인협회 이사장. (사)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 계간 <여기> 발행인 겸 편집인. 부산여성문학상, 한국문협작가상 수상 外. 시집 '가고 오는 것에 대하여', '뭉툭' 外. i24@daum.net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윤숭 (사)한국시조문학진흥회 이사장(지리산문학관장)는 지난 6일 오후 경북 안동시 예안면 정산리 역동선생묘소 정정재에서 단양우씨 문희공파종친회(회장 우순하)와 함께 '탄로가'로 우리 시조 문학사에 빛나는 역동 우탁 선생의 시조창작의 얼을 계승하고 기리기 위하여 2021년도 제13회 '역동시조문학제'를 단양우씨 문희공파종친회의 역동선생 시향에 맞춰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아울러 이날 '역동시조문학제'에서 전국에 공모하여 수상자를 선정한 제9회 '역동시조문학상' 시상식과 제11회 '역동시족문학상 신인상' 시상식도 함께 가졌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공동대상 권천학·벼리영 시인, 은상 김선옥·한다혜 시인, 동상 최운선·정용현 시인, 신인상 김태자 시인. i24@daum.net
파장 - 장정애 시인 하루에 하루를 더한 어둠이 걸어온다 그리운 바다 베고 누운 푸른 눈 고등어 아픈 속살 드러내고 전등 불빛에 아리네 어머니 세월 만큼이나 수분기 빠진 남새들 지는 해도 애가 타 붉게 타고 떨이요 떨이를 외치는 어머니의 메아리 썰물 되어 시장 골목을 빠져 나가네 ■ 시작 노트 어슴푸레한 어둠이 시장 길모퉁이로 걸어오면 시장 상인들의 눈짓과 몸짓이 바빠진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이른 부재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어머니는 시장에서 경제활동을 하셨다. 어머니의 숭고한 사랑과 희생 때문에 우리 남매는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어머니의 고달픈 삶의 여정이 가시에 찔린 듯 마음이 아려온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그러하시듯 자식들이 안정된 뿌리를 내리면 긴장의 끈이 풀어지시는지 돌아올 수 없는 무지개다리 건너가신지 벌써 일 년. 마음으로만 부를 수 있는 어머니 연잎에 앉은 이슬 같은 시간들이 그립다. ■ 장정애 시인 부산출생. <대한문학세계> 등단. 부산교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반 수료. 교대수필문학회 회원. 계간 <에세이문예> 편집간사. 다스림 동인. 부산여성수필문학회 회원. 한국본격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김용재 이사장, 시인)는 '제7회 세계한글작가대회'를 11월 2일(화)부터 4일(목)까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개최한다. 이번 '제7회 세계한글작가대회'는 해외 6개국 국제PEN본부 대표작가,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작가, 한글을 연구하는 해외 학자, 국내 문인, 한글 전문가, 기자, 유학생 등 전 세계 19개국 50명의 발표자와 토론자가 참여하여 온라인 국제회의로 진행되며, 신세훈 조직위원장(시인, 전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권재일 집행위원장(한글학회 회장,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이경자 조직위원(소설가,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하여 한글학자, 교수, 한국의 주요 6개 문학 단체의 단체장과 사무총장 등 국내 문학계를 대표하는 60인이 조직위원회와 집행위원회로 구성되었다. 대회 첫날인 11월 2일(화)에는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 작가들의 특별토론이 진행된다. '해외 동포작가가 바라본 한글과 한국문학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오경자 수필가의 사회로 미국 동포작가인 강신용(수필가, 미국LA), 김영중(수필가, 미국LA), 이승희(시인, 미국LA), 이정순(시인, 캐나다), 장석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문화재단이 문래창작촌 예술가들의 한 해를 돌아보는 전시 '그리고 라이브(And Live)'를 11월 4일(목)부터 13일(토)까지 문래예술공장(영등포구 경인로 88길 5-4)과 GS강서 N타워 일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문화재단 문래예술공장과 문래동 소재의 기업인 GS 리테일이 운영하는 GS 샵과 협력해 추진하는 '2021 문래창작촌 지원사업 미트(MEET, Mullae Effect, 이하 미트)'의 하나로 펼쳐진다. 서울문화재단이 2010년부터 운영 중인 문래창작촌 지원사업 '미트'는 지금까지 2000여 명의 예술인과 250여 건의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발굴,지원했으며, 2018년부터는 GS 샵이 후원해 함께하고 있다. 전시명인 '그리고 라이브(And Live)'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많은 예술가들이 예전에 비해 창작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창작활동을 이어가며 자신들의 비전과 창의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는 문래예술공장 1층부터 3층 전 공간과 GS강서 N타워 로비(GS 임직원 대상)에서 동시에 열리며 올해 '미트'에 선정된 예술가 27팀 중 18팀의 회화, 입체, 공연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는 권천학(權千鶴) 시인이 지난 10월 20일 사단법인 한국시조문학진흥회(이사장 김윤숭)가 주관한 '제9회 역동시조문학상'에서 '초침(秒針) -신 탄로가(嘆老歌)'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역동시조문학상'은 고려초 동방이학지조(東方理學之祖)로 숭상 받고 있으며, 최초의 시조시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역동(易東) 우탁(禹倬)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21세기 문학 세계화에 부응할 수 있는 역량 있고 참신한 인재 발굴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매년 한국시조문학진흥회에서 전국에 공모하고 있다. 정유지 평론가(문학박사, 한국시조문학진흥회 명예이사장)은 이번 '역동시조문학상' 심사평을 통해 "권천학 시인의 대상 수상작 '초침(秒針'은 '신 탄로가(嘆老歌)'란 부제(副題)를 통해 알 수 있듯 이른바 '현대판 탄로가'로 볼 수 있다"며 "세 수(首)로 된 시조로써 고도의 감성을 가진 시인 특유의 세련미를 바탕으로 각 수 종장마다 철학적 성찰과 자기 미학을 바탕으로 주제를 부각시키는 시적 울림이 예사롭지 않았다"고 평했다. 정 평론가는 이어 "권천학 시인이 평소 지니고 있는 자기탐구와 인간탐구에 철저
심포리 기찻길 - 김민정 시인 기찻길 아스라이 한 굽이씩 돌 때마다 아카시아 꽃내음이 그날처럼 향기롭다 아버지 뒷모습 같은 휘굽어진 고향 철길 돌이끼 곱게 갈아 손톱 끝에 물들이고 새로 깔린 자갈밭을 좋아라, 뛰어가면 지금도 내 이름 부르며 아버지가 서 계실까 ■ 시작노트 심포리 기찻길은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심포리에 있는 철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골이 깊다고 하여 짚은개(깊은개의 사투리)라고도 부르는 심포리는 최민식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꽃 피는 봄이 오면'의 촬영지 도계 부근이다. 강원도의 오지 심심산골에 있는 심포리 기찻길, 이곳에 기차가 다니지 않았다면 얼마나 더 오지였을까? 태백산이 가까운 동네, 태백산맥의 줄기이기도 한 이곳은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가 있던 곳과 가까워 석탄이 많이 나는 탄광지대이기도 했다. 도계에서 서울로 가자면 이곳 심포리를 통과해야 하므로 이곳에 기찻길과 신작로가 일찍부터 있었던 것이다. 철도공무원이었던 아버지는 퇴직을 하시고도 기찻길 옆에 집을 짓고 살았다. 때문에 늘 기적소리를 들어야 했고, 학교를 가자면 기찻길을 따라 걸어야 했다. 마을 사람들도 기찻길 옆의 길을 통해 다른 마을로 가거나 가까운 시장에 가기도 했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올해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박서보 화백(90)과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87)가 금관문화훈장을 수여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2021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7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8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문체부 장관 감사패) 수상자 5명 등 모두 35명을 선정해 발표하고 22일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한 가운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문체부는 문화의 날(10월 셋째 주 토요일)을 계기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격려하기 위해 1969년부터 해마다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올해 가장 큰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은 박서보 화백과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가 수훈했다. 박서보 화백은 세계에서 한국미술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단색화의 선구자로서 한국미술의 추상화를 세계에 알렸으며, 홍익대학교 교수,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행정가이자 교육가로 한국미술 발전에 공헌했다.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는 소설가, 시인이자
(충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제3회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3rd Chungbuk International Martial Arts and Action Film Festival)'가 10월 21일 오후 6시 청주 문화제조창 잔디광장에서 막을 올렸다. '제3회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무예 액션 장르를 주제로 했으며 ‘무예의 변주, 액션!’을 슬로건으로 준비했다. 특히 무예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액션 장르 선로 확장과 도약 도모를 목표로 했다. '제3회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개막식은 초청 인원이 참여하는 개막식과 개막작 상영을 분리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더욱 안전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다. 개막식은 무관중으로 영화제 관계자 및 영화인 등 초청 인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전개했으며 같은 시간 성안길 CGV서문에서는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개막식 영상 생중계, 개막작 상영 및 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 온라인 생중계도 함께 진행했다. 배우 김형범은 사회로 진행한 개막식은 이시종 충북도지사 개막 선언을 시작으로 시상식, 개막작 소개 및 상영 등을 이어갔다. 개막식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비롯해 박문희 충북도의장, 김경식 영화제 집행위
(서울=미래일보) 장다빈 =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최하는 2021 디 아트 스팟 시리즈(The ART SPOT Series)의 음악극 '정조와 햄릿'이 10월 29일(금)부터 31일(일)까지 3일간 '2021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SPAF)' 무대에 오른다. 음악극 '정조와 햄릿'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2016년 제작한 기획 공연으로 재연 때마다 연출과 음악감독을 달리하며 완성도를 높여갔다. 2021년 초 'Film 정조와 햄릿'이라는 영화필름 형식의 영상으로 온라인 페스티벌을 통해 관객과 만났고, 5월에는 '2021 의정부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공연'으로 선정됐다. 이번에는 10월 7일(목)부터 11월 7일(일)까지 진행되는 '2021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초청작으로 선정돼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 음악극 '정조와 햄릿'은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겪은 공통점이 있는 정조와 햄릿을 대비 시켜 인간의 근원적 모습을 들여다본다. 사도세자의 죽음 앞에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게 원망과 효심을 동시에 품었던 정조와 갑작스러운 부왕의 죽음과 어머니에 대한 원망에 사로잡힌 햄릿 두 주인공이 생사
(서울=미래일보) 신정일 기자 = 일본 식품 구매를 원하는 해외 바이어들을 위한 '제5회 일본 식품 무역 전시회'가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일본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2016년부터 일본 농림수산성이 일본 최대 전시회 주최사 RX Japan Ltd.(구 Reed Exhibitions Japan Ltd.)와 기획하는 일본 식품 수출 촉진을 위한 전시회다. 1회 때부터 지역 식품 관련 기업이 대규모 참가해 일본 식품을 선보이고, 매년 70여개국 관계자들이 찾고 있다. 상담 진행도 적극적이다. 제4회 전시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일본 입국이 통제되는 상황에서 해외 바이어에게 효과적인 구매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으로만 개최했다. 올해 열리는 제5회 전시회는 다행히 현장 개최가 확정돼 약 320개*(예상 수치로, 실제와 다를 수 있음) 참가 업체가 일본 전역의 다양한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다만 입국 제한으로 일본 방문이 힘든 해외 바이어 및 수입 업체가 여전히 많은 점을 고려해 주최 측은 현장 개최와 더불어 온라인 상담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매칭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 비즈니스 매칭 시스템을 이용하면 한국에
(서울=미래일보) 장다빈 기자 = 주터키한국문화원은 지난 9일(현지시간) 제575돌 한글날을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한글주간 '우리의 한글, 누리를 잇다' 행사의 일환으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예쁜 한글 쓰기 대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는 총 22명의 본선 참가자가 '내가 좋아하는 한국어를 소개합니다'를 주제로 한국어 실력을 겨뤘다. 세종학당 졸업생과 한국어문학과 재학생,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한 직장인과 대학원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최우수상1명,우수상1명,장려상3명 등 총 5명을 선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옷'이라는 글자가 두 팔을 벌린 사람처럼 보였다는 한글의 첫 인상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이렘 에르센(Irem Ersen)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렘 에르센은 상대방의 평안을 기원하는 '안녕'이라는 인사말의 뜻을 깨닫게 된 순간과 '아쉽다'라는 단어가 없는 터키어로 인해 친구들에게 아쉬운 일이 일어나는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하기 곤란했던 순간 등을 이야기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렘 에르센은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은 옛날 한국인들의 삶을 편안하게 해준 것은 물론, 현대를 살아가며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김용재 이사장, 시인)는 18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7회 세계한글작가대회' 집행위원회를 열고 11월 2일(화)부터 4일(목)까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제PEN한국본부는 해외 6개국 국제PEN본부 대표작가,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작가, 한글을 연구하는 해외 학자, 국내 문인, 한글 전문가, 기자, 유학생 등 전 세계 19개국 50명의 발표자와 토론자가 참여하여 온라인 국제회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세훈 조직위원장(시인, 전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권재일 집행위원장(한글학회 회장,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이경자 조직위원(소설가,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하여 한글학자, 교수, 한국의 주요 6개 문학 단체의 단체장과 사무총장 등 국내 문학계를 대표하는 60인이 조직위원회와 집행위원회로 구성되었다. 대회 첫날인 11월 2일(화)에는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 작가들의 특별토론이 진행된다. '해외 동포작가가 바라본 한글과 한국문학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오경자 수필가의 사회로 미국 동포작가인 강신용(수필가, 미국LA), 김영중(수필가, 미국LA), 이
(서울=미래일보) 김혜령 기자 = 독도 바닷속의 독특하고 다양한 해양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는 책자가 나왔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은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독도의 해양생태계 현황을 담은 '독도, 그 바닷속에는' 도감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연안, 갯벌, 암반 등 우리 해역의 해양생태계 현황과 변화를 지속해서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는 우리나라 전 해역을 2개 권역으로 나눈 뒤 권역별로 돌아가며 매년 실시된다. 이번에 발간된 도감은 해양생태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독도에 서식하는 130여 종의 해양생물과 함께 연안해역과는 다른 독도만의 지형적 특성, 한류와 난류, 열대와 아열대 영향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 독도의 육상 생태계에 대한 정보도 담고 있다. 특히 독도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의 경우 해조류, 무척추동물, 어류, 심해생물 등 주요 생물군별로 구분해 제시했다. 빛의 강도와 양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는 해양생물의 사진도 도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수부는 도감을 각 지방해양수산청과 주요 연구기관에 비치하고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www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아프리카 탄자니아 출신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Abdulrazak Gurnah·73)가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7일(현지시각) "구르나가 식민주의의 영향과 난민들의 운명에 대한 타협 없고 열정적인 통찰을 보여줬다"며 그를 올해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문학상 선정 위원인 안데르스 올손은 그를 "식민주의 이후 시대 작가들 중 가장 뛰어난 작가군에 속한다"고 평했다. 지난해 세계 문학계에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을 선택한 한림원은 올해 더욱 예상치 못한 작가를 수상자로 결정했다. 구르나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예상하는 '나이서오즈' 등 영국 유명 도박사이트에서 언급된 적이 없다. 구르나는 1948년 탄자니아의 잔지바르 섬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60년대 말 18세에 난민으로 영국에 도착했다. 학살을 피해 영국으로 온 그는 84년이 돼서야 잔지바르로 돌아갈 수 있었다. 최근 은퇴할 때까지 영국 캔터베리 켄트대에서 영문학 및 탈식민주의문학 교수로 재직했다. 구르나는 10편의 장편 소설과 다수의 단편 소설을 발표했다. 스와힐리어가 모국어였지만 영어로 글을 썼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