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 곳곳에서 터지는 싱크홀 사고로 시민 불안이 극에 달한 가운데, 박수빈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4)은 지난 4월 30일 열린 서울시청 앞 긴급 기자회견에서 오세훈 시장의 반복되는 전시 행정과 책임 회피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새서울준비특별위원회와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는 지난 4월 30일 오전 9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싱크홀 대책, 또 데자뷔? 오세훈 시장 싱크홀 '복붙' 안전대책을 규탄한다!"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박수빈 의원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면피만 하려는 시장 때문에 시민들이 잠을 못 잔다"며 "오세훈 시장에게 더 이상 서울시민의 안전을 맡길 수 있을지 의문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서울시 내 싱크홀 사고는 2021년 행인 1명 부상, 2024년에는 승용차 매몰, 올해 3월에는 결국 사망사고까지 일어나면서 그 피해 정도가 점점 중대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오 시장이 자꾸 대책만 발표하고 이후에 챙기질 않으니 이런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박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행정 방식을 문제 삼으며 "2022년 종로와 마곡 지역에
(서울=미래일보) 박인숙 작가 = 석양이 바다 위로 노을 져 간다. 유성들이 민둥산 뒤로 달리던 밤하늘의 별들과, 검은 바다를 황금빛으로 일렁이게 했던 풍경이 5월이면 어김없이 떠오른다. 달빛이 부서지던 바다의 침묵을 깨며 노를 저어 가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파도 위에 너울진다. 차고 시린 바람을 마주하며 하늘 끝 수평선을 투사처럼 바라보시던 어머니도 생각난다. 그 침묵으로 가족을 지탱하기 위해 등에 짊어졌던 무게가 떠오르는 계절이다. 프랑스 추리 소설의 대가 조르주 심농(Georges Simenon)이 아버지를 회고하며 쓴 산문집 『아버지의 초상』에는 이런 말이 있다. "그가 떠난 뒤에야 나는 그를 만났다." 아버지에 대한 진정한 이해는 그의 부재 이후에야 가능했다는 고백이다. 심농은 말한다. 세상은 그 이름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사람들 덕분에 굴러간다고.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아버지’라는 이름의 무명의 존재들이라고, 그 진실을 조용히 증명한다. 심농처럼 나 역시 가정의 달 5월이 되면, 세월을 거슬러 아버지를 다시 떠올려보게 된다. 새벽 어스름한 어둠 속으로 조용히 배를 밀고 나가시던 아버지. 수평선 너머 침묵 속으로 사라지던 아버지와 어머니를 기다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지난 1월 10일, 마포구 신규 쓰레기 소각장 입지결정고시 처분 취소청구 행정소송에서 2023년 8월 31일 고시한 서울특별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 결정 처분 취소에 대한 법원 선고와 관련해서 지난 4월 30일, 김기덕 서울시의회 의원(마포4.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 마포구 시·구의원 등과 함께 오세훈 시장(국민의힘)을 상대로 마포자원회수시설 공동이용 연장 재협약(서대문, 용산, 중구, 종로) 불가를 천명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마포자원회수시설 추가건립 행정소송 주민 승소에 따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법원 결정 승복 및 마포구민께 사과하고 다른 선택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원 판결 직후 1월 24일, 항소를 강행하고 오히려 공동이용 협약의 연장을 압박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서울시의 이중적 태도에 대응하는 전면 백지화 선언을 촉구하는 성토의 장으로서, 구호 제창을 시작으로 주민 권리 회복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결의에 찬 목소리를 높이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지난 1월 10일, 행정법원은 명확하게 서울시의 위법을 인정하고 마포구 주민 1,800여 명이 낸 소송에서 마포구민의 손을 들어주었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편집국장 =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각오로 글을 써야 한다. 영감의 잔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셔 비워야 한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소로의 속삭임' 중에서 5월의 첫날, 차 한 잔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며 문득 소로의 말을 떠올렸다. 이 말은 단지 작가에게만 해당되는 조언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삶 또한 봄처럼 영원히 계속되지 않기 때문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우리는 깨닫는다. 사랑할 시간, 감사할 시간, 용서하고 화해할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그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는지를. 그래서 우리는 삶이 허락한 매 순간을 아끼고, 영감의 잔, 사랑의 잔에 담긴 마지막 한 방울까지 남김없이 음미해야 한다. 어느덧 2025년의 3분의 1이 흘러갔다. 지금까지가 한 해를 채우기 위한 준비였다면, 이제 시작되는 3분의 2는 본격적인 출발의 시간이다. 그 출발선에 선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는 이름처럼 우리 모두에게 귀한 선물 같은 달이다. 5월은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이 이어지는 '가정의 달'이다. 여기에 하나 더, '나눔의 달'이라는 의미를 더해보면 어떨까. 나눔은 결코 거창한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사단법인 '홍난파의 집'은 서울시 후원으로 <2025 홍난파 가곡제> '봄처녀 제 오시네'를 오는 5월 13일(화) 저녁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가곡제 시작 1시간 전부터는 로비에 마련된 부스에서 특별한 체험 행사도 열린다. (주)봉선화식품이 곤지암 인배마을에서 재배·수확한 천연 꽃물을 사용해 손톱을 물들이는 추억의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공연은 마에스트로 양승열이 이끄는 '난파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홍난파 <관현악 조곡> '봄(Spring)' 연주로 화려하게 문을 연다. 이어 예술총감독을 맡은 소프라노 임청화 교수를 중심으로, 세계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활약 중인 부부 성악가 소프라노 이혜지와 테너 김정훈, 독일 브레멘극장 전속 성악가 출신 테너 김효종이 무대에 올라 우리 가곡의 진수를 선보인다. 또한 신인 성악가 소프라노 라하영, 소프라노 김세현, 바리톤 김영완도 초청돼, 가곡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은다. 공연 사회는 클래식 유튜브 채널 '철의 음악'을 운영하는 바리톤 허철이 맡는다. 특별 순서로는 김란이 이끄는 '난파국악앙상블'과 60년 전통의 '난파합창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회기본소득연구포럼, (사)기본사회,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등 정치권 안팎의 기본소득 운동진영이 조기대선을 앞두고 한자리에서 모인다. 5월 2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의실에서 토론회 <대전환의 시대, 기본소득의 의미와 방향>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기본소득연구포럼,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기본소득당,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농어민기본소득전국운동본부, 사단법인 기본사회가 공동 주최한다. 토론회에서는 백승호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복지국가의 재구성과 기본소득>을 주제로, 금민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소장이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와 기본소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또한 유승경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수석연구위원이 <산업전환과 배당형 국부펀드>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이후에는 농어민기본소득전국운동본부, 사단법인 기본사회, 기본소득당 등 공동주최 단위들의 토론이 이어진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고 지연된 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할 새 정부를 기다리고 있다"며 "새로운 정부가 만들 대한민국의 미래는 모두의 존엄을 보장하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참기름(참깨)은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 인도지역에서 경작되고 있었다. 참깨는 향유나 의약품으로 사용되었다. 참깨는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으로 전해지면서 한나라 시대부터 기름으로 사용한 기록이 나온다. 한국에 사용한 시기는 삼국시대 이전부터다. 조선 시대는 양반이 주로 사용했다. 동양권에 사용되던 참기름은 한류 바람이 불며 유럽의 나라들까지 식재료로 확산, 활용되는 실정이다. 한국에서는 참기름에 대한 인식은 식재료를 넘어 진실의 차원으로 불린다. '참 군인', '참기름 같은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참기름이 던지는 뉘앙스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완성하는 조미료의 이미지만은 아니다. 깊은 열과 압력을 견뎌낸 끝에 비로소 향기롭고 맑은 기름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참기름의 본질이다. 겉껍질을 태우고 불순물을 걸러낸 후, 한 방울씩 짜내는 그 정성스러운 과정은 진실하고 순수한 것만 남기려는 사람의 마음과 닮았다. 반면 '참 군인'이라는 말은 어떤가. 병영 안팎의 풍경 속에서 수없이 소비되는 '군인'이라는 단어가 '참'이라는 접두어 하나만으로 단번에 무게를 얻는다. 참 군인은 단순히 계급장을 달고 지휘하는 이가 아니다. 국가와 국
(광주=미래일보) 지난 4월 27일(일),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재한베트남우수협회)는 베트남 남부 해방 및 국가 통일 50주년(1975년 4월 30일–2025년 4월 30일)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를 광주 아울렛 내 회관 및 인근 공간에서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회장 웬티레화, Nguyễn Thị Lệ Hoa)의 집행위원, 회원, 다문화가정 구성원, 유학생, 근로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오전에는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 사무실에서 공식 기념식이 진행되었으며, 베트남 전통 음악 공연과 함께 어린이들의 합창 '호치민 주석을 가장 사랑하는 이는 어린이' 등 감동적인 무대가 이어졌다. 참석자 전원은 독립과 자유를 위해 희생한 선열들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가지며 의미를 더했다. 이어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주말 베트남어 수업 개강식이 열렸으며, 오프라인 1개 반과 온라인 2개 반이 신설되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새롭게 임명된 집행위원들에게 위촉장이 수여되었다. 오후에는 광주 아울렛 상업지구 외부 공간에서 베트남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다채로운 활동이 펼쳐졌다. 제기차기, 줄넘기, 고무줄놀이, ‘오안꽌’(전통 놀이) 등 민속놀이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판 호앙(Phan Hoàng) 시인은 1967년 10월 10일 베트남 중남부 해안 지방인 푸옌(Phu Yen)에서 태어났다. 호치민시 과학대학교에서 언어학 학위를 취득하고, 끼엔특응응아이나이(Kien Thuc Ngay Nay) 잡지의 기자 겸 편집자로 일했으며, 응우이동토이(Nguoi Dong Thoi) 신문의 편집장을 역임했다.이 신문은 현재는 '즈엉토이(Duong Thoi)'로 신문사 명이 변경되었다.전 호찌민시작가협회 부회장, 전 베트남작가협회 시부문 위원회 위원장(2015~2020), 현재는 베트남작가협회 집행위원이며, 베트남작가협회 공식 사이트(Vann.vn) 편집장으로 활동 중이다.시집과 서사시를 포함하여 총 15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다수의 문학상과 언론상을 수상했다.출판된 작품으로는 <사랑의 조각상>(시 1995), <블랙박스 폭풍 경고>(시 2002), <습관에 대한 의문>(시 2012, 재판 2015), <전설의 바람의 계단>,(장시 2016, 재판 2020), <베트남 장군 인터뷰>(1997-2000년 3권, 4회 재판), <사이공 사람들과의 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옥재은 서울시의회 의원(주택공간위원회, 중구2, 국민의힘)은 지난 25일(금) 중구 주민에 대한 서울시의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50% 감면 개정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하여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996년 11월 '서울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를 제정하여 남산 1·3호 터널을 통과하는 양방향 차량에 통행료 2,000원을 부과해왔으며, 작년 1월 15일부터는 도심 방향 진입 차량에만 통행료를 징수하고 상대적으로 덜 혼잡한 외곽 방향으로 나가는 차량에 대한 통행료는 걷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옥 의원은 27년 만에 통행료 개선이 이뤄지기는 하였으나 이는 반쪽짜리 개선으로 남산터널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일상적인 이동에도 누적되는 통행료 납부에 대해 과중한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불가피한 이동에도 내야 하는 통행료는 불합리한 처사라고 지적하며 서울시에 통행권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이에 화답하여 서울시는 중구 거주민 소유 자동차를 대상으로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를 50% 감경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제330회 임시회에 제출하였으며, 25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였다.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이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주도한 '시정질문 봉쇄'에 거세게 항의하고, 정당한 의정활동을 방해한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이날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당초 교섭단체 간 합의했던 시정질문(4월 30일~5월 1일)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4월 30일 조기 폐회를 강행하는 내용의 '제330회 임시회 의사일정 및 회기 변경 동의의 건'을 기습 상정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민생경제 위축, 대형 싱크홀 발생 등 중대한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이를 질의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할 기회마저 차단하고, 헌법과 지방자치법에 명시된 지방의회의 책무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또한 "오세훈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 운영이자, 의회를 집행부의 거수기로 전락시키는 행태"라고 질타했다. 성흠제 대표의원은 "불법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야기된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민생 회복에 전념해야 할 시점에 시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야당의 입을 막는 국민의힘의 행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서울시의회 역사의 오점"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성명 전문이다. 윤석열은 계엄으로, 국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시 노원구 중계본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일명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이 24일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며,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올해 11월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백사마을의 통합심의 통과에 앞장선 서준오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은 "이번 통합심의 통과는 노원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마침내 현실화되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백사마을이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16년이라는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진정한 봄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1960년 서울 도심개발로 인한 철거민 이주정착지로 형성된 백사마을은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되었으나 사업시행자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며 난항을 겪었다. 2017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사업정상화에 참여하며 2021년 3월 사업시행계획인가, 2024년 3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쳐 2025년 4월 통합심의를 통과하였다. SH공사의 사업 참여 이후에도 수월하게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당초 서울시는 주거지보전사업과 통합개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었으나, 착공시기가 4~5년 더 늦어질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