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등단 20주년을 맞은 장선아 시인이 한·영·베 3개 국어가 병기된 대역 시집 <공항, 그 시절 인연>(책만드는집 펴냄)을 출간했다. 이 시집은 한 시인이 20년 동안 세계 여러 도시를 건너며 쌓아온 인연의 층위를 공항이라는 상징적 공간 위에 펼쳐놓은 일종의 "시적 항로 지도"다. 이 시집은 한국어 원문을 중심으로 영어와 베트남어를 병기해, 시의 감각과 정서를 국경 너머의 독자에게까지 확장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문학적 시도를 이룬다. 이 책은 프롤로그와 함께 총 3부로 나뉘며, 하루의 서정부터 세계를 횡단한 인연의 지층, 그리고 팬데믹 이후의 감정 편린까지 폭넓게 포착한다. 1부 - 존재의 숨, 관계의 온도 '쉼표', '공항, 그 시절 인연', '문밖의 우연한 선물처럼', '연리지 행보' 등 일상의 미세한 흔들림과 인연의 미묘한 결을 음각처럼 새겨낸다. 공항이라는 장소는 단지 이동의 공간이 아니라,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다시 맞이하는 '감정의 관문'으로 재해석된다. 시인은 인간의 마음이 숨을 고르는 순간—쉼표의 깊이를 포착하며 삶의 균열과 회복을 동시에 담아낸다. 2부 - 세계의 바람을 걷다 베트남, 러시아, 중동, 유
(서울=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친환경 유기농업 면적두배 확대'를 뒷받침하는 친환경농어업 두배 확대법이 발의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일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화성시갑,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친환경 농산물·농자재 생산·유통·소비를 촉진하는 민간단체 육성 ▲정부·지방자치단체·친환경 농어업인이 참여하는 친환경농어업발전위원회 설립 ▲국가와 시·도 친환경농어업현장지원기관 설치 ▲국가와 지자체가 설치한 집단급식소의 친환경 농수산물 우선 구매 등을 골자로 한「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에 따르면 국가나 지자체가 친환경농어업 관련 기술연구와 친환경농수산물, 유기식품, 무농약원료가공식품, 유기농어업자재 등의 생산·유통·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단체를 육성하고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농어업육성계획을 수립할 때에 민간단체 육성·지원 방안을 마련하게 했다. 또한 국가와 광역지자체는 친환경농어업의 육성 및 현장 지원에 필요한 업무 수행을 위해 친환경농어업현장지원기관을 설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농어업 육성계획과 친환경농어업에
(수원=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 리퀴드사와 경기도 투자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동연 지사는 2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 회의실에서 프랑수아 자코(François Jackow) 에어리퀴드(Air Liquide) 회장(CEO)과 면담을 진행했다. 자코 회장은 ’25 세계 수소엑스포(H2 MEET) 수소위원회 CEO 정상회의에 참석차 방한했다. 자코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지난 9월 에어리퀴드가 국내 산업용가스 기업인 DIG에어가스를 4조 6천억 원 규모로 인수하기로 결정했고,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에어리퀴드의 한국 내 입지 강화와 경기도내 사업확대가 예상된다며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동연 지사는 도내 투자확대를 환영하면서 "작년 다보스포럼에 제가 한국정치인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 그 당시가 불법 계엄 한 달 뒤였기 때문에 한국 경제에 대해서 다들 궁금해해서 명함에 'Trust in Korea'라고 썼는데 1년이 채 안 된 지금 그 말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경기도에 대한 투자결정에 대해 잘하셨다고 생각한다.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우호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이사장 심상옥)가 선정하는 2025년 PEN문학상(제41회)의 영예는 지은경 시인의 신작 시집 <수다>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9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연세대학교 동문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 PEN문학상은 예년과 달리 시 부문에서만 수상작이 나왔다. 문학의 본질이 언어의 미세한 떨림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확인시키듯, 올해의 선택은 '시가 도달한 자리'를 조용히 증명한다. 함께 발표된 부문은 ▲ PEN송운현원영시조문학상에 구충회 시조시인, ▲ PEN문학 특별상에 김정희 작가, ▲ PEN 해외문학상에 김성옥 재미 수필가로, 총 4개 부문의 각기 문학의 다른 모서리를 밝혀온 이들이다. 시집 <수다>, "서정이 스스로를 확장하는 순간" 2025년 PEN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올해 출간된 300여 권의 시집을 예심해 20권의 본심 후보, 최종 5권의 압축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은경 시인의 신작 시집 <수다>가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장 허형만 전 목포대 교수는 선정 이유를 "지은경의 시는 일상적 사물을 통과하는 순간, 익숙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재단법인 심산문학진흥회(이사장 문준동)가 주관한 제11회 문덕수문학상 시상식이 12월 1일 서울 중구 문학의 집·서울에서 열렸다. 문덕수 시인의 존재 사유와 구조적 실험 정신을 기리는 이 문학상은 매해 한국 현대시의 의미 있는 성취를 이루어낸 작품을 선정해 왔다. 올해의 영예는 강연호(姜演浩) 시인의 시집 <하염없이 하염없는>에 돌아갔다. 심사위원과 수상자는 모두 하나같이 '말의 절제'와 '고요 속의 긴장'을 이번 수상의 핵심 이유로 꼽았다. 이 선택은 지금 한국 시단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시인은 어떤 질문을 계속 던져야 하는지를 묻는 응답처럼 들린다. 이번 제11회 문덕수문학상 시상식은 단순한 시상(詩賞)의 행사를 넘어, 오늘 한국 시의 지형을 가늠해보게 하는 풍성한 사유의 장이었다. 행사는 개식 선언과 경과 보고, 심사 경과 발표, 시상 및 수상 소감, 축하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심산문학진흥회 관계자 및 문학인, 수상자 축하객들이 한자리에 모여 겨울 초입의 차가운 공기를 잊게 할 만큼 따뜻한 문학적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심사와 선택 … '고요'가 드러낸 힘 심사위원단(이숭원·이은봉·오형엽·김철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오는 12월 3일 저녁 8시, 틱톡과 유튜브 생방송으로 펼쳐질 '최유나 쇼’'가 겨울밤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 두드린다. 이번 무대에는 혜은이가요제에서 주목받은 신인가수들이 함께하며, 젊은 감성과 새로움으로 가득한 공연을 예고한다. 사회는 오혜성 아나운서가 맡고, 기획은 가수 녹두로 활동 중인 김지현이 총괄한다. 이번 공연의 중심에는 '행복을 꿈꾸는 가수', '희망을 노래하는 가수'로 널리 알려진 유리(URI, 본명 김유리)가 선다. 시인으로도 정식 등단한 그는, 자신의 삶을 관통한 굴곡을 음악으로 견디고 빛으로 바꾸어낸 인물이다. 유리는 중학교 2학년 때 원인 모를 병으로 시력을 잃으며 세상과 단절된 7년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도 그는 노래를 놓지 않았다. 언젠가 다시 세상과 마주할 수 있다는 희미한 희망 하나가 그의 마음을 지탱했고, 결국 음악이라는 빛이 그의 인생을 다시 열어주었다. 2008년 첫 앨범 'Stroge'를 시작으로 '그대 뒤에서', '꽉 안아줄래', 'THE ONLY ONE', '우리 만나 볼래요?', '별빛이 내리는 밤에', '해피엔딩(Happy Ending)'까지, 일곱 장의 앨범을 통해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박이도 선생의 시집을 받았을 때다. 선학(先學)의 시집을 받고 송구하여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윤수천 선생의 어머니를 주제로 한 동시집을 받고서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시를 만나면 감상평을 나누고 싶지만 쉽게 꺼내지 못한다. 괜스레 선학의 시에 상처를 내는 듯한 두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감상평을 쓰기도 한다. 그뿐이 아니다. 선학이 번역한 책을 읽으며 나름의 판단이 생기더라도 되도록 평론을 유보하려 애쓴다. 시도반에게는 선학을 평론할 내공이 충분히 쌓여 있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성복 선생과 김연수 선생의 번역 시집을 읽을 때도 그랬다. 시도반은 한국 문학을 편애한다. 소설을 읽을 때나 시를 마주할 때도 한국어가 주는 결, 호흡, 숨결을 우선한다. 작가의 문장 맛, 미세한 리듬과 음성이 곧 작품의 핵심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국 문학을 읽을 때면 어딘가 '덜하다'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웠다. 번역이라는 과정 때문에 원문의 고유한 울림이 희석되는 것은 아닐까, 늘 경계심이 있었다. 그 경계는 문득 허물어졌다. 김연수 선생님의 에세이를 읽으며 생각에 틈이 생겼다.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읽는 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피리 연주자 유현수가 두 번째 음반 'Merry Piri Christmas'를 발매하며, 한국 전통 악기 피리가 들려주는 새로운 성탄 음악의 세계를 선보였다. 이번 앨범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대표적 캐럴을 피리의 섬세한 음색으로 재해석해,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자연스럽게 결을 이루는 음악적 깊이를 담아냈다. 전통의 뿌리 위에서 확장된 음악 세계 유현수는 국립국악중·고등학교, 서울대학교 학·석·박사 과정을 통해 체계적인 전통음악 기반을 다졌으며, 국가무형유산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자 종묘제례악 전수자로서 한국 전통 음악의 맥을 잇고 있다. 그는 국내 주요 공연장은 물론 해외 공연에서도 초청받아 피리의 현대적 가능성을 넓혀가며, 전통악기의 새로운 역할과 매력을 제시하고 있다. 2012년 첫 독주회를 시작으로 꾸준히 무대에 서 온 그는 지난 2025년 8월 용인 바인하우스 피리독주회에서 “피리 본연의 매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듣기 쉬운 감성”을 추구하며 호평을 받았다. 지난 4월 발매한 첫 번째 앨범 'In the Wind'가 한국과 세계 민요를 피리로 재해석해 국경을 넘는 울림을 들려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밴티지 파운데이션(Vantage Foundation)이 홍콩 신계(新界) 다푸(Tai Po) 왕푹 코트(Wang Fuk Court) 화재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해 100만 홍콩달러(약 1억7천만 원)를 기부했다. 재단은 이번 기부가 긴급 구호부터 중장기적 복구까지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홍콩에서 '5등급'으로 분류되는 이번 대형 화재로 여러 가구가 전소했으며 다수의 주민이 임시 대피소로 이동하는 등 지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밴티지 파운데이션은 기부금이 현지에서 인정받는 자선 단체를 통해 임시 거처 제공, 필수 물품 지원, 피해 주민의 일상 회복 프로그램 등에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밴티지 경영진과 자선팀은 기부 절차에 그치지 않고 화재 현장을 직접 방문해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긴급 지원 활동에도 참여했다. 재단 관계자는 "위기 상황에서 지역 사회를 돕는 것은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이라며 "화재로 큰 피해를 본 가족들이 조속히 일상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재단은 "이번 참사의 영향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밴티지 파운데이션은 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재)범우문화재단(이사장 강영매)은 오는 12월 3일(수)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삼청로 대한출판문화협회 회관 4층 강당에서 고(故) 범우 윤형두 선생 2주기 추모식과 제2회 범우윤형두수필문학상 시상식을 거행한다. 생전 20여 권의 수필집을 낸 고 윤형두 선생(1935~2023)은 범우출판사를 창립하고 60여 년 동안 출판과 수필문학 발전에 헌신한 출판인·수필가로, 법정 스님의 <무소유>, 피천득 선생의 <수필> 등 우리 문학사에 남을 5천여 종의 양서를 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한 수필 전문 잡지 <책과인생>을 간행하며 수많은 문학 인재를 배출했으며, 1982년에 창립한 한국고서연구회 제8대 회장을 역임(1996~1998)하며 고서 연구·수집·기증 활동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윤 선생의 문학 정신과 출판 철학을 기리고자 제정된 범우윤형두수필문학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를 맞았다. 2003년에 설립된 재단 측은 지난 10월까지 공모를 진행한 뒤 문학평론가 임헌영, 수필가 최원현, 시인 공광규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대상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글문인협회(이사장 정명숙)가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개최한 ‘제10회 한글사랑 전국 시낭송 예술제’와 '읽다 쓰다 하나되다-한글문인협회 회원 작품시화전'이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성료했다. 이번 행사는 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 민간축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특별시가 후원하여 더욱 의미를 더했다. 지난 11월 2일 서울놀이마당에서 막을 올린 시낭송 예술제는 한글과 시, 시민이 한자리에서 호흡하는 감성의 축제로 진행되었으며, 같은 날 개막한 작품시화전은 11월 1일부터 28일까지 석촌호수 서호 아뜰리에 일원에서 이어졌다. 총 72점의 창작시·회화·캘리그라피 작품이 전시된 이번 시화전은 "시는 말의 꽃, 한글은 그 꽃의 줄기"라는 주제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참여 작가로는 한글문인협회 회원 시인을 비롯해 국내외 초대 시인, 화가 등이 함께했다. 한 달 동안 시민과 함께한 시화전 "한글, 시, 예술이 만난 열린 문학축제" 전시 기간 동안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를 찾은 시민들은 늦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시화 작품들 앞에 발길을 멈추며 깊은 공감을 전했다. 협회에 따르면 시민들의 반응은 "한글의 아름다움과 시의 감
(서울=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현장에서 즉시 구속된 감치 대상자가 신원을 숨겨 감치 집행을 회피하는 행위를 차단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유동수 의원(제20대·제21대·제22대 인천계양갑,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경제수석부의장)이 감치 집행 과정에서 신원 불명확을 이유로 수용이 지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최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들이 법정 소란 행위로 감치 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구치소가 이들의 인적사항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집행을 거부하고 석방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재판을 담당한 판사 역시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의 신속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교정시설은 잘못된 사람을 수용하는 일을 막기 위해 신원 확인 절차를 두고 있다. 그러나 감치의 경우 법원이 현장에서 직접 감치 대상자를 인계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오인 수용 가능성은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신원 불명확을 이유로 수용이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감치 대상자가 의도적으로 성명 등을 밝히지 않는 방식으로 감치 집행을 회피하는 꼼수가 가능해진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