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탈북민인 윤예라 남북사랑나눔터 대표가 직접 기획하고, 남북 출신 디자이너들이 함께 만든 전시가 서울 인사동 한복판에서 성료되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단순한 패션쇼가 아니었다. 옷은 곧 증언이었고, 디자인은 기억의 조각이었다. 2025년 7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한국미술관에서 열린 '2025 북한인권 패션전시회 – 뉴코리안웨이브'는 억압의 경계를 넘어 인권과 평화, 그리고 통일의 가능성을 패션으로 풀어낸 이례적 전시로 기억될 것이다. 이번 행사는 '북한이탈주민의 날'(7월 14일)을 기념하고, 서울시의 '북한인권 증진 및 인식제고 사업'의 일환으로 남북사랑나눔터가 주최했다. KBS 공채 개그맨 조래훈이 사회를 맡았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고양지부 여정팔 수석부회장과 민원표 교수, 일공신문 서동일 회장 등이 주요 내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윤예라 대표, "두 글자 속의 이별과 희망… 나는 이제 목소리를 가진 사람" 이번 전시를 기획하고 주도한 윤예라 남북사랑나눔터 대표는 북한에서 태어나 청소년 시절 두만강을 건넌 탈북민 출신이다.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은 그는 중국과 제3국을 거쳐 한국에 정착했고, 이후
(서울=미래일보) 이연종기자 = 국립묘지 안장자의 이장 절차를 명확히 하고, 유골 관리 기준을 강화함으로써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제20대·제21대·제22대 인천 계양갑)은 7월 22일, 국립묘지 안장자에 대한 예우와 유족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국립묘지법')을 대표발의했다. 최근 영천호국원을 비롯한 전국 국립묘지에서 도자기 유골함 내부에 결로가 발생해 유골이 물에 잠기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국립묘지 내 유골 안장 환경과 관리 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유족이 유골의 안장 상태를 점검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부재한 상황이다. 또한, 현행법은 국립묘지 외부에서 국립묘지로의 이장이나 외부로의 이장 절차만 규정하고 있어 국립묘지 내 다른 시설로의 이장이나 국립묘지 간 이장 절차에 대한 제도적 근거가 미비하다. 유동수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직접 실험을 통해 국립묘지에서 사용하고 있는 도자기 유골함 내 물 고임 문제를 확인하고 국정감사에서 지적했으며, 이를 개선하기
(전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기본소득당 전북도당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가 지난 21일 전주에서 '새 정부와 기본소득의 비전'을 주제로 시민 강연회를 열고, 기본소득의 제도화 가능성과 정책적 전망을 공유했다. 이날 강연에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국회의원이 연사로 나서 현장 참석자들과 깊이 있는 소통을 이어갔다. 용혜인 의원은 강연에서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기본소득은 다시 제도화의 출발선에 섰다"며, 실현 가능성이 높은 기본소득형 정책을 중심으로 지역과 현장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농어촌 기본수당 ▲아동수당 확대 ▲햇빛바람연금 등을 구체적 사례로 들며, 기본소득 제도화의 현실적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용 의원은 기본소득당이 추구하는 '미래투자국가' 비전을 설명하며, "국가 주도의 대규모 산업·기술 투자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기본소득과 같은 이익공유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플랫폼 자본주의 시대에는 기존의 일자리 중심 복지가 한계에 부딪혔다며, 새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본소득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진보정치의 구조를 재편하고 국민의 시간 주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이재명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방문한 인도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김부겸 전 총리를 단장으로 이 의원과 송순호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방문 기간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예방하여 한국-인도간 협력과 우호 강화 메세지를 담은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고 10주년을 맞은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이에 모디 총리는 특사단을 환영하면서 친서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조만간 이 대통령이 인도에 방문해 줄 것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인도 외교장관인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장관과 만나 양측의 정상급 외교, 국방 분야 교류 활성화를 비롯해 방산 등 경제협력강화,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개선 등을 통한 실질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밖에도 옴 비를라 하원의장과도 만나 양국 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짧은 기간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위한 다양하고 실질적 의견을 교환했다. 이 의원은 "세계 인구 1위의 인도는 우리나라의 외교 및 경제적 핵심 파트너로 급부상하고 있는 단계로 이러한 인
(가평=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20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평군에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한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김 지사는 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 가평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즉각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20일 가평군 상면 대보교를 찾아 호우피해 현황을 직접 살펴본 김동연 지사는 "현장을 보니까 너무 많이 안타깝다. 모두 복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매몰된 지역이나 격리된 지역에 있는 연락 안 되는 분들을 중심으로 인명 구조를 최우선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가평군을 중심으로 도가 함께 힘을 합쳐서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피해 보신 가구들의 뒷수습이나 보상 문제 등에 대해서도 보듬어 주시고, 이재민들이 빠른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교량 안전진단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고 농가에 보험도 지원하겠지만 다 완벽하지는 않을 것이다. 모두 포함해서 도에서 필요한 것들을 적극 지원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도는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과 병행하여 가평군 조종면
(수원=미래일보) 이연종기자 = 이재준 수원시장은 19일 권선구에 한 아파트와 도로 사이 외벽에 대한 붕괴를 우려한 신고가 접수되자, 즉시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신속한 조치를 지시했다. 이날 신고는 시민 제보로 접수됐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시 재난안전상황실로부터 보고를 받자마자 현장으로 이동해 구조 안전 상태를 확인했다. 경찰, 담당부서 공무원, 안전관리 인력 등 20여 명도 현장에 투입돼 외벽을 점검했다. 신속히 인근 주차 차량을 이동 조치했고, 외벽 주변 차량 통제도 이뤄졌다. 또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차량통제와 관련한 긴급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이재준 시장은 "최근처럼 폭우가 잦은 시기에는 예상하지 못한 위험이 도심 곳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수원시는 ‘과잉 대응도 감수하는 철저한 예방’을 원칙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옹벽, 급경사지 등 재해취약시설에 대한 점검을 한층 강화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지속해서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lyjong1004@daum.net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이사장 심상옥)가 주최·주관하는 '제11회 세계한글작가대회'가 오는 2025년 10월 14일(화)부터 17일(금)까지 서울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이번 대회는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백양누리 그랜드볼룸과 켄싱턴호텔 여의도 등지에서 개최되며, 국내외 한글문학인 약 3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문학사 최초로 노벨문학상(2024년)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쾌거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 한글문학 행사로, 한국문학의 세계적 위상 제고와 한글문학의 세계화 추진을 위한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강 작가의 수상은 한국문학이 인류 보편의 가치와 문학적 깊이를 인정받은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이러한 성취를 축하하고, '한글문학의 세계화와 작가적 연대'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학의 미래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세계한글작가대회'는 전 세계에서 한글로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학적 교류와 인문학적 연대를 다지는 대표적 국제문학 행사로, 2015년 제1회를 시
(서울=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사)건국대통령이승만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이승만건국대통령 서거 60주기 추모식'에 맞서 같은 날 같은 시각에 독립운동가 이승만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자리매김하고, 해방 이후 굴곡진 현대사가 투영된 그의 역사적 교훈을 계승하고자 하는 이승만 학술강연회가 열린다. 광복회(회장 이종찬)는 초대대통령 이승만을 바로보기 위한 목적으로 오는 19일(토) 오전 11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의정원홀에서 탄신 150주년, 서거 60주기 ‘초대대통령 이승만 바로보기 학술강연회’를 연다. 이날 강연회에는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고정휴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명예교수가 '이승만과 그의 시대에 대해 말하다'라는주제로, 이강수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이승만 전 대통령 정책실패의 교훈-이승만과 반민특위'이라는 주제로 각각 학술강연에 나선다. 광복회는 "아직도 우리사회 일각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행보를 왜곡시켜 '건국대통령'으로 추앙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이에 대항하여 19일 추모일에 이승만에 대한 맹목적인 추모 강연이 아닌 이승만 바로보기학술강연회를 개최함으로써 우리 국민들이 이승만에 대한 올바른 인식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최은하 시인은 대구탕을 좋아했다. 그러나 대구는 알탕이 제격이라 말한다. 선생은 부드러운 대구 알탕을 앞에 두고 대구에 대한 놀라운 상식들을 풀어놓곤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국문학을 전공한 시인의 폭넓은 독서가 실감난다. 대구 이야기는 정자에서 시작된다. 정자란 종족 보존의 시작이다. 생명이 살아남아 다음 세대로 유전자를 전달하는 과정은 단순한 본능을 넘어서 장대한 생명의 드라마다. 그 드라마의 서막은 바로 '생식세포'에서 열린다. 그중에서도 수컷 개체가 방출하는 정자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중 '정자의 제왕'이라 불릴 만한 생명체가 있으니, 바로 대구(Gadus morhua)다. 주로 대서양에 서식하는 대구는 단순한 어종이 아니다. 수억 년을 진화하며 바다 생존의 전략을 체득한 존재다. 대구 수컷 한 마리는 번식기마다 무려 수십억에서 수천억 개에 이르는 정자를 바닷물에 방출한다. 왜 그렇게 많은 정자가 필요할까? 답은 암컷에게 있다. 암컷 대구는 한 번 산란에 5천만 개에서 많게는 2억 개의 알을 낳는다. 이 어마어마한 양의 알을 수정시키기 위해 수컷은 말 그대로 정자의 바다를 만들어야 한다. 체외수정 방식의
(수원=미래일보)이연종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장 중심, 신속한 판단, 과감한 실행의 경기도 대응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18일 경기도청 재난안전1회의실에서 열린 <호우 대처 도-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잃는 일이 없도록 총력을 다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계속되는 호우와 폭우속에서 연일 비상근무중인 시군 공무원을 격려한 김 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있어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며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총력 다해서 재난대응에 임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이어 "지난 23년, 24년 다행히 인명피해 사고가 없었는데 안타깝게도 그제 옹벽 붕괴로 인명피해가 발생 했다"며 "사고원인은 단단히 조사를 해봐야 겠지만 재난대응에 있어서 선제적 과잉대응의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현장 중심, 신속한 판단, 과감한 실행은 반드시 지켜야 될 재난대응 원칙으로 이번 폭우뿐 아니라 앞으로 자연 재난재해에도 명심하고 함께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기상 예측이 종잡을 수가 없을 정도로 변화무쌍한 상황에서 복합재난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럴 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숲을 노래하고 자연을 글로 품은 청소년들이 문학의 새싹을 틔웠다. 전국 산림특성화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된 '2025 미래목 청소년 글짓기 공모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자연과 문학을 잇는 특별한 교육적 성과를 일궈냈다. 전국 3개교에서 총 244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이번 공모전은 숲과 생태에 대한 청소년들의 감수성과 문학적 상상력을 확인하는 자리로, 한국산림문학회의 오랜 생태문학 운동과 미래 세대 인문교육의 성과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편집자 주] 미래목 청소년 문학의 숲을 키우다 사단법인 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 미래목운영위원회는 지난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부산 동래원예고등학교, 청주농업고등학교, 봉화 한국산림과학고등학교에서 '2025년 미래목 청소년 글짓기 공모전'의 시상식을 잇따라 개최했다. 전국 3개교에서 240여 명 응모…청소년들의 숲에 대한 감성 돋보여 이번 공모전은 산림청의 산림특성화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산림 관련 진로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숲과 자연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창작하며 인문학적 감수성과 생태 감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학생들은 한국산림문학회에서 발간한 산림문학 문
(부산=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예술로 되새기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기념 음악회가 오는 2025년 11월 11일(화) 오후 7시 30분, 부산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유엔평화기념관(관장 김광우)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Turn Toward Busan: Eternal Tribute(영원한 헌정)'라는 부제로, 유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시민과 함께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바로 시민들이다. 전문 연주자와 함께하는 유엔평화기념관합창단, 그리고 이번 행사를 위해 공개 모집된 시민합창단이 함께 무대를 채운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연습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부산 남구문화원 2층 대강당(용호동)에서 진행되고 있다. '레퀴엠’과 ‘아! 대한민국', 위로와 자긍심을 노래하다 이번 공연의 주요 레퍼토리는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Gabriel Fauré)의 진혼곡 '레퀴엠', 그리고 우효원 작곡의 '아! 대한민국'이다. 지휘는 임재우 지휘자가 맡는다. '레퀴엠'은 전쟁과 죽음의 고통을 위로하는 장엄한 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