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 중국, 호주 등 4개국 역사학자가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침략'과 '지배', '불의'라는 일본 제국주의 야만의 논리에 대항하여 '평화'와 '자유', '정의'라는 인도주의를 지향하며, 우리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넘어 인류의 자유과 평화, 정의와 인도 등 세계사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독립운동을 재조명하는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광복회(회장 이종찬)는 26일(금) 오전 10시 30분부터 ‘세계사의 보편적 가치와 한국독립운동’이라는 주제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의정원홀에서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광복회학술원과 한국근현대사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국제학술 심포지엄은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서로 진행되는데, 기조강연은 한시준 단국대 명예교수가 '한국독립운동의 세계사적 위상과 성격'이라는 주제로 맡는다. 제1주제는 '한국독립운동과 민주공화주의'라는 주제로 황선익 국민대 교수가, 제2주제는 '일본에서의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에 관한 연구동향'이라는 주제로 가츠무라 마코토 일본 리쓰메이칸대학 교수가, 3주제는 '한반도 통일, 세계평화의 관점에서 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민정 시인의 이번 순례기의 길은 그 무늬가 가장 진하게 새겨진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어진다. 탱고의 발걸음이 새벽까지 울려 퍼지는 라 보카 거리, 아르헨티나의 영혼이 잠든 레콜레타 묘지, 군중의 외침과 역사의 그림자가 겹쳐진 5월 광장, 그리고 책의 바다로 끝없이 이어지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엘 아테네오 그랑 스플렌디드(El Ateneo Grand Splendid)’ 서점. 도시 곳곳에 남겨진 풍경은 단순한 명소가 아니라 삶의 결을 증언하는 현장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거리는 음악처럼 흐르고, 혁명처럼 타오르며, 문학처럼 깊게 스며든다. 낯선 풍경 속에서 시인의 눈길은 늘 사람에게로 향한다. 광장에 서 있는 군중의 얼굴, 벤치에 앉은 노인의 손, 카페 창가에 앉아 책장을 넘기는 젊은이의 시선까지 모두가 이 도시의 문장을 구성한다. 이번 순례기는 단순한 여행의 기록이 아니다. 남미라는 거대한 무대 위에서 서로 교차하며 살아온 인간의 서사, 그 안에서 피어난 문학적 울림을 좇는 시인의 발자취다. 그리고 다음 여정은 안데스 산맥을 넘어 또 다른 남미의 심장부로 향한다. 새로운 풍경과 목소리가 다음 순례기의 장을 열 것
(경북 예천=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9월과 10월, 가을빛으로 물드는 계절에 경북 예천군(군수 김학동)이 다채로운 축제의 향연으로 전국 관광객을 맞이한다. 문화와 역사, 웃음과 흥이 어우러지는 현장에서, 예천은 ‘머무르는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세계와 만나는 영화의 축제…제7회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도청 신도시 일원에서는 '제7회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가 열린다.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매체로 제작된 세계 각국의 작품이 모여, 감독·배우·관객이 소통하는 영화 잔치가 펼쳐진다. 전야제와 시상식, 감독 인터뷰와 레드카펫 행사, 개막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며, 박명수 공연과 플리마켓, 푸드트럭이 함께해 영화 이상의 축제로 관람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추석 연휴에 즐기는 전통의 멋…삼강주막나루터 축제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에는 삼강문화단지에서 '삼강주막나루터 축제’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삼강에서 흥겹게! 주막에서 정겹게!'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낙동강 풍광과 전통 주막 문화가 어우러진다. 보부상과 함께하는 스탬프 투어,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 어린이 공연, 삼강버스킹 등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된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가 주관하고 산림청이 주최하는 '제14회 녹색문학상' 수상작이 발표됐다. 산문 부문에서는 이열 작가의 사진에세이집 <느린 인간>이, 운문 부문에서는 명은애 시인의 시집 <벌목공에게 숲길을 묻다>가 각각 선정되며 공동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작품은 숲과 인간의 공존을 탐구하며, 생명과 환경의 가치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9일(수) 오전 10시 30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며, 산림청 김인호 청장을 비롯해 산림 관계자와 문학인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녹색문학상은 숲사랑과 생명존중, 산림녹화와 환경보존의 가치를 주제로 한 문학 작품을 시상하기 위해 2012년 제정된 상이다. 올해는 시·소설·수필·아동문학 등 199편의 응모작 중 196편이 예선을 통과했으며, 본심에는 장르별 6편이 올라왔다. 심사위원장 김홍신 소설가를 비롯한 곽주린, 오경자, 정두리, 허형만 등 5명의 본심위원은 숙독과 토론을 거쳐 두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김홍신 위원장(소설가)은 심사평에서 "녹색문학상은 단순히 뛰어난
(안동=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경북 안동의 대표 전통시장인 안동구시장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먹거리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문 입구에 들어서면 '글로벌 명품시장'이라는 간판 아래 찜닭특화거리가 펼쳐지며,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시장 한가운데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찜닭골목이다. 진한 간장 양념에 감자, 당면, 채소, 닭고기가 어우러져 윤기가 흐르는 안동찜닭은 시장을 대표하는 별미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명물로 자리 잡았다. 한 상 가득 차려진 찜닭 앞에서는 "안동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구시장은 찜닭뿐 아니라 수산물과 건어물로도 유명하다.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은빛이 반짝이는 고등어, 굵직한 갈치, 굵은 소금을 입힌 생선들이 줄지어 손님을 기다린다. 신선함은 물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과거 생활필수품 중심의 전통시장이던 구시장은 이제 관광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현대식 아케이드와 화려한 간판이 시장을 밝히고, 전통의 정겨움은 여전하다. 상인들의 구수한 사투리와 정 넘치는 인심은 시장을 찾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안동구시장은 단순한 장터를 넘어 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송파지부(회장 전세중)는 제2회 송파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송파문학상에는 전국에서 다수의 작품이 응모된 가운데, 운문부문에서는 이원우 시인의 시집 <내 안에 피는 꽃>, 산문부문에서는 최균희 작가의 소설집 <라인강의 푸른 날개>가 각각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심사는 각 부문별 전문가가 맡아 엄정하게 진행됐다. 운문부 심사는 한양대학교 국문과 유성호 교수가, 산문부 심사는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김호운 이사장이 맡아 수고했다. 운문부 수상자 이원우 시인은 맑고 투명한 서정성으로 정평이 난 시인이다. 일상의 작은 순간에서 피어나는 감정을 시적 언어로 정련해내며, 독자에게 치유와 성찰의 울림을 전해왔다. 이번에 수상한 시집 <내 안에 피는 꽃>은 인간 내면의 상처와 회복, 그리고 삶의 근원적 아름다움을 꽃의 이미지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삶과 문학의 본질을 꿰뚫는 깊은 통찰과 정서적 공감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다수의 시집을 통해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왔으며,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문학 교류와 함께 문학적 영역을 확장하며 최근에는 해외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추경(秋景), 매미 소리가 사라진 가을의 한강가 카페. 윤동주가 사랑했던 시의 계절에, 나는 송재구 회장과 마주 앉아 이윤선 시인의 신작 시집 <봄의 신작들>을 펼쳐 본다. 우리는 ‘어려운 시, 어떻게 읽어야 할까’라는 화두를 나눈다. 시집을 받으면 좋은 시, 혹은 낯선 시를 골라 신문에 소개한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종종 '포기하지 않는 일'을 뜻한다. 시집을 펼쳤을 때 낯선 단어, 끊긴 문장, 의미를 짐작하기 어려운 상징이 불쑥 튀어나오면 우리는 당혹한다. 그러나 바로 그 난해함이야말로 시가 독자를 초대하는 첫 관문이다. 쉽게 길들지 않는 언어는 무의식과 감각을 깨우고, 익숙한 생각의 경계를 허문다. ‘모른다’라는 감각은 독자를 새로운 사유로 이끄는 문학의 은밀한 전략이자, 시가 살아 있다는 증거다. 중견 시인 이윤선의 시 '물총새'를 읽어 보자. 다시 바라보게 한다 물에 총을 쏜다 총을 옆구리에 찬 것은 아니다 제 몸이 총알이 된 것이다 맨몸으로도 속도를 뚫는다 몸 하나로 생을 뚫는 저 물총새 새를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과 생명의 강인함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물에 총을 쏜다'라는 구절은 단순한 묘사를 넘
(수원=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식'에서 '평화에너지 프로젝트'를 비롯한 3대 평화경제전략을 제시하며 "경기도가 한반도 평화 번영의 길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기념사에서 "김대중 정부가 재탄생의 계획을 세우고, 노무현 정부가 터를 닦은 이곳 캠프그리브스에서 이재명 국민주권정부로 평화의 바통이 건네졌다"며 "평화경제를 위한 당장 실천 가능한 세 가지 전략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첫째는 '평화에너지 프로젝트'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DMZ 내 솔라파크' 조성과 최근 기본사회지방정부협의회의 '평화에너지벨트' 구상과 맞닿아 있다"며 "DMZ와 접경지에 대규모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반도체·AI 산업에 전력을 공급하고, 접경지역과 경기 북부 주민들과 그 혜택을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경기북부 평화경제특구 내 기후테크 클러스터 구축이다. 김 지사는 "평화경제특구에 기후테크 스타트업과 유망기업을 집중 육성해 경기북부를 대한민국 기후경제의 선도지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평화경제특구는 경기·인천·강원의 15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정되며, 고
(서울=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경기 화성 갑)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6년간(2019~2025년)산업부 산하 주요6개 발전소(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서부·중부·동서·남부·남동발전소)의 온배수 배출량이 총3,978억1천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6년간(2019~2025년)발전소별 배출량은△한국수력원자력이2,000억9천만 톤으로 전체 배출량의 약50.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한국중부발전(435억9천만 톤), △한국남부발전(415억8천만 톤), △한국서부발전(408억1천만 톤), △한국남동발전(380억1천만 톤), △한국동서발전(337억3천만 톤)순으로 뒤이었다. 발전소 온배수는 취수한 해수를 냉각수로 사용해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폐열을 흡수한 뒤, 자연 해수보다 평균 약7℃높은 상태로 해양에 배출된다. 이로 인해 해역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고 용존산소가 줄어들어 해양 생물의 생존 환경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 온배수가 해로운 원인은 고온 때문만이 아니라 냉각수 과정에서 함께 배출되는 각종 화학물질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수온 변화,냉각계통 내 부착생물 제거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허세를 멀리하고 탐욕에 물들지 않은 꼿꼿한 시정신으로 한국 시단에 경종을 울리던 이생진 시인이 2025년 9월 19일, 향년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우리 문단에서 활동하던 최고령 시인이자, 섬과 바다의 시인으로 불리며 한국 서정시의 한 축을 지탱해온 원로였다. 1929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보성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뒤, 바다와 섬을 떠돌며 평생을 시로 기록했다. 김현승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등단한 이후, 그는 50여 권이 넘는 시집과 시선집, 사화집을 남기며 쉼 없이 창작에 매달렸다. 대표작 '그리운 바다 성산포'는 제주를 노래한 한국 현대시의 명편으로 꼽히며, 고인을 '성산포의 시인'으로 기억하게 했다. '바다에 오는 이유', '섬에 오는 이야기', '섬마다 그리움이', '먼 섬에 가고 싶다' 등 바다와 섬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모두 그가 평생 추구한 '그리움의 미학'을 보여준다. 1996년 윤동주 문학상('먼 섬에 가고 싶다'), 2002년 상화시인상('혼자 사는 어머니')을 수상했고, 2001년에는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제주도 명예도민증을 받았다. 이후 2012년 신안군 명예군
(제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회장 정영자)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도민지원사업 공모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정되면서,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간 전국 문인들을 초청해 서귀포의 자연과 문화, 역사적 현장을 탐방하는 문학 기행을 펼친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문학단체에서 추천된 문인 38명(남 9명, 여 29명)이 참가해 '예향(藝鄕) 서귀포'를 온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첫째 날, 예술혼과 서귀포의 문화유산 체험 참가자들은 1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해 서귀포로 이동한 뒤,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프로그램의 취지와 세부 일정을 공유한다. 이어 ‘제주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특강으로 서귀포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 오후에는 '서귀포를 빛낸 예술가의 혼'을 주제로 기당미술관과 새연교 일대를 탐방하며, 예술가의 산책길을 걸으며 서귀포의 예술적 숨결을 체감한다. 저녁에는 숙소 배정 후 올레매일시장을 찾아 자유롭게 지역 문화를 경험하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둘째 날, 근대 역사와 문학적 성찰 둘째 날(20일) 아침, 문인들은 서귀포에서 대정 일대로 이동해 단산과 대정향교를 둘러보며 제주의 화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학과 언론은 사회적 진실과 공적 가치를 지켜내는 양 날개다. 한쪽은 언어의 예술을 통해 인간 내면을 탐구하고, 다른 한쪽은 보도의 힘으로 사회 현실을 기록한다. 그리고 두 영역이 만나는 지점에는 언제나 '윤리'라는 이름의 공동 가치가 놓여 있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제1000회 기념 혁신 비전 선포식 및 제1회 저널리즘 윤리 포럼'에서 한국신문윤리위원회(위원장 이동원)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번 감사패는 한국문인협회가 그동안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윤리위원 추천을 통해 언론윤리 확립과 자율심의 제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여된 것이다. 이동원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감사패 전달식에서 "언론의 윤리적 책무는 사회 전체가 지켜야 할 신뢰의 토대"라며 "한국문인협회가 보여준 도덕적 성찰과 전문적 추천은 언론계의 자율심의 제도를 성숙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는 창립 이래 문학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 실현을 강조하며, 언론과 문화계의 윤리적 가치 제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