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해발 800m의 전남 영암 월출산 구정봉. 기암괴석 가운데에는 큰 바위 얼굴이 있다. 소설가 예선영 작가는 최근 전남 영암 월출산의 큰 바위 얼굴을 소재로 신간 소설집 '진짜 매운 놈이 왔다'를 발간(도서출판 한얼사) 했다. 전남 영암군은 8년 전부터 큰 바위 얼굴을 이 지역의 관광명소로 만들어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왜 지금 큰 바위 얼굴이 나타났을까? 전 세계가 어둠이 극에 달할 즈음 한반도에서 큰 바위 얼굴이 나타날까"라는 의심을 갖게 된다. 예 작가는 "이 어려운 시기에 대한민국에서 큰 바위 얼굴이 나타났다"고 단언하고 있다. 예 작가는 "세계의 정신적 상징이었던 미국 화이트 마운틴의 큰 바위 얼굴(13m)은 뇌우에 무너져 내렸다"며 "이 바위는 나다니엘 호손의 큰 바위 얼굴 단편소설의 요체였다. 그 후 우리나라에 세계 최고 큰 바위 얼굴(101m)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예 작가는 이어 "서양의 기세는 이제 기울어질 것이고 동양, 아시아, 한반도가 대세일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이 엄중한 세계 정서 속에 큰 바위 얼굴로 세계인은 자신의 거인을 깨울 때가 왔다"고 말했다. 예 작가는 그러면서 "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순옥 시인이 첫 시집 <글 바랑>(도서출판 두손컴)을 지난 6월 출간했다. 고 시인은 부산문인협회에서 발행하는 '월간 문학도시'에 시로 등단한 이래, 그동안 부산영호남문입협회 부회장, 새부산시인협회 사무차장, 부산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현실의 갈피갈피를 시의 눈으로 각색해 왔다. 고 시인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물, 자연, 계절, 사랑 등 일상의 풍경을 담백하고 따스한 시어로 노래한 삶의 신화적인 요소를 버무려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모든 의식을 승화시켜 놀랍게 아름답게 포장된 이미지와 시들을 곳곳에 빛나는 별처럼 심어 놓았다. 시집 <글 바랑>은 제1부 '기억, 머무르고 싶은 그곳', 제2부 '또 다른 매화 길', 제3부 '섬, 바다를 만나다', 제4부 '여명을 기다리다', 제5부 '동백 고독 옆에서' 등 총 제5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이 시집에 수록된 총 102편의 시들은 수채화 같은 감성으로 자연과 인생을 노래하고 있다. 고 시인은 이 책의 '시인의 말'을 통해 "아득하고 멀었던 시는 이제 친구"라며 "나의 친구는 사랑하는 이웃들에게 위로가 되고 향기 나는 꽃이 되기를 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사인)은 31일 2020년도 3분기 한국문학 번역지원 대상작으로 총 5개 언어권 6건을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해외출판사 관계자의 심사와 내국인 해당분야 전문가 심사 등 총 세 차례의 심사를 통과하여 2020년도 3분기 한국문학 번역지원 대상작으로 최종 선정된 6건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각 지원대상자에게는 약정된 번역지원금이 지급되며, 지원대상작은 번역 완료 후 해당 언어권 현지 출판사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다.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번역지원은 2020년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접수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1, 2차 내외 국인 심사 및 최종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을 선정했다. 이번 분기에는 총 17개 언어권 82건의 신청서류가 접수되었으며, 언어권별로는 영어 20건, 프랑스어 3건, 독일어 1건, 스페인어 3건, 러시아어 11건, 중국어(간체) 14건, 일본어 10건, 몽골어 1건, 베트남어 8건, 이탈리아어 1건, 카탈로니아어 1건, 크로아티아어 1건, 태국어 1건, 터키어 3건, 페르시아어 2건, 폴란드어 1건, 히브리어 1건, 장르별로는 소설 61건,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문화재단(이사장 이경자)은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인 '아트 머스트 고 온'에 참여할 예술인과 크리에이터를 오는 8월 31일(월)부터 9월 11일(금)까지 공모한다고 27일 밝혔다. 총 200여팀을 선정하며 지원 규모는 30억원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아트 체인지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 지원사업은 서울문화재단이 기획하고 운영한다. '아트 머스트 고 온'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변화하는 창작 환경 속에서도 예술인의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한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술인은 온라인을 통해 창작활동을 지속하고 장기적으로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공모 분야는 예술활동형, 창작준비형으로 구분된다. '예술활동형' 분야는 기존에 창작된 온라인 기반 예술활동 프로젝트를 포함해 하반기 제작 예정인 공연이나 전시의 온라인 미디어화를 지원한다. '창작준비형' 분야는 기존 작품에 대한 리뷰, 장르 해설 등 관객 소통과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콘텐츠와 오프라인 작품 발표를 위한 온라인 사전 준비 등 공유 목적의 콘텐
(서울=미래일보) 장규헌 기자 = 한국도서관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제56회 도서관주간'이 '도서관 책 한 권, 세상을 테이크아웃 하다'를 주제로 독서의 달 시작인 오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전국 각급 도서관에서 진행된다. '도서관주간'은 도서관의 가치와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국민들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와 독서생활 진작을 위해 한국도서관협회가 1964년부터 매년 4월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하는 대규모 도서관과 독서문화 캠페인이다. 다만 올해 제56회 도서관주간은 코로나19로 4월에 진행하지 못하고 9월 1일부터 7일로 연기해 시행하게 됐다. 1964년 시작된 도서관주간은 1967년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로 미개최된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4월 12일부터 18일까지 1주일간 진행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협조하기 위해 도서관주간 일정이 변경된 첫 사례가 됐다. 이번 제56회 도서관주간을 계기로 협회 소속 모든 도서관들은 도서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도서관 활동의 철학을 담아 상반기에 진행되지 못한 행사를 방역 지침을 잘 지켜 보다 풍성하게 준비해 온·오프라인에서 도서관 이용자를 만날 계획이었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현대문학에서 페미니스트 소설의 시조 격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경자 작가(72)의 문제작 ⸢절반의 실패⸥와 ⸢오늘도 나는 이혼을 꿈꾼다⸥가 출판사 '걷는사람'을 통해 동시에 복간되었다. 197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확인'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경자 작가의 문제작 ⸢절반의 실패⸥는 1988년 처음 출간되어 우리 사회에 큰 충격과 반향을 일으켰고, "다양한 측면에서 여성문제에 접근해 들어가서 그 실상을 생생히 폭로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소설집은 출간 다음 해 KBS-2TV 수목 미니시리즈로 제작되었다. '사회적으로 불합리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여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어'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었고, 그 인기에 힘입어 8화로 계획됐던 드라마를 4화 연장하여 성공적으로 끝을 맺었다. 방영 중에는 '극단적이며 지나치다'는 이유로 '방송위원회심의소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는 해프닝도 있었다. ⸢절반의 실패⸥에 수록된 열두 편의 단편은 '고부간의 갈등', '독박 가사와 육아', '가정 폭력', '남편의 외도', '혼인빙자간음', '성 착취', '여성의 성적 소외', '빈민 여성의 문제' 등 여성문제의 상당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대표 최정화, 이하 PGK)은 오는 8월 28일 '영화 시나리오 기획개발 방법'을 주제로 '2020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오픈특강'을 개최한다. 강연자로는 영화 제작자인 원동연 리얼라이즈 픽쳐스 대표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 '광해, 왕이 된 남자', '신과 함께' 시리즈 등 한국 영화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원 대표의 강의를 통해 현재 시나리오 작업을 하는 창의 인재들의 시나리오 기획 개발에 비전을 나누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특강은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창의교육생은 물론 영화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된다. 강의 사전 신청 및 강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콘텐츠아카데미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은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우수한 콘텐츠 창작자 육성을 위한 현장 밀착형 멘토링 지원 사업이다. 사단법인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은 2020년 플랫폼 기관으로 선정돼 영화 분야 창작자 육성 및 취업, 계약을 적극적으로 지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아무리 멋진 와인병에 예쁜 라벨, 잘 만든 코르크 마개가 있다고 해도 와인이 없으면 의미가 없잖아요. 앙상블에서 비올라는 그런 악기예요." 모든 연주자들에게 자신의 악기가 와인이겠지만 "바이올린부터 첼로까지 모든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라는 비올리스트 유수진의 말을 보면 가히 첫맛과 끝맛을 다양하게 선사하는 와인과 비올라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비올리스트 '유수진'이 천상의 선율로 잔잔한 감동과 삶의 희망을 안겨준다. 이와 함께 비올라를 통해 사람들과 공유하고 호흡하며 자신의 열정과 희망을 세상에 전하고 싶다는 당찬 계획은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유수진은 지금까지 수많은 행사에 참여하여 음악을 연주해왔다. 그가 가장 자신 있게 연주하는 곡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슈베르트의 보리수, 섬집아기, 그리고 필립스 orbis 비발디 비올라 협주곡 Bruno Giuranna 등이다. 유수진은 비올라의 선율로 아름다운 음악을 꽃피우면서 타고난 음악적 감각을 구사하는 천부적인 소질로 누구보다도 뛰어난 비올리스트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수진은 "우리의 사상을 정화시키고 영혼을 향상하며 또한 우리의 삶 가운데 없
(서울=미래일보) 장규헌 기자 = 신성희 작가가 첫 번째 시집 '하늘사다리'를 펴냈다. 신성희 작가는 14년간 자연인으로 살아오면서 쓴 시 88편을 묶어 첫 시집 '하늘사다리'를 출간하게 됐다. 신성희 작가는 고향 순창에서 염소를 방목해 키우면서 독서를 하며 시를 쓰기도 했고 여러 야생화를 보면서 시적 감성을 키워 왔다. 신 작가는 오랜 독서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 다양한 어휘를 구사하며 시적 아름다움을 표현해냈다. 시집을 통해서는 여러 꽃내음과 풀내음, 별과 달, 바람과 이별, 죽음, 그리움 등의 색을 묘사했으며 시골에서 보냈던 경험을 토대로 자연 친화적인 순수함을 시어에 담았다. 신 작가는 "젊었을 때는 돈을 모으기 위해 무서운 줄 모르고 일을 했다"며 "유리 회사에서 근무할 때는 하루도 다치지 않는 날이 없었고 그 일이 끈기로 남아 자신을 지탱해주는 디딤돌이 됐다"고 말했다. 신 작가는 이어 "모든 꽃과 별에는 의미가 있듯이 인생에서 겪게 되는 희로애락을 넘어 순수한 진실로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신 작가는 지나온 인생 여정에서 맛보았던 힘들고 고달픈 삶의 흔적을 첫 시집 '하늘사다리'에 쏟아부으면서 자연에서 우러나오는 청량감 있는 시어 묘사로 독자들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문학세계화위원회(위원장 권대근)는 한국 현대 수필가 33인의 대표작을 영문으로 번역해 수록한 영문 수필집 <새들은 좌우 날개로 난다 Birds fly on their left and right wings>를 에세이문예사를 통해 출간했다. 세 번째 영문 수필선인 이 책의 번역은 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회장이자, 한국PEN번역원 번역위원인 권대근 교수(대신대학원대학교)가 전적으로 맡아서 했다. 수록 작가는 에세이문예 주간인 송명화 수필가를 비롯하여 33명이며, 수록작가와 작품은 다음과 같다. 전남일보 신춘문예 출신인 송명화(Song Myeong-hwa)의 <여보세요 Hello?>, 충청문화원장인 강전섭(Kang Jeon-seob)의 <홍시 Ripe Persimmon>, 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장인 권남희 (Kweon Nam-heui)의 <꽃춤 A Flower Dance>, 해인문학상 수상작가인 권정순(Kweon Jeong-soon)의 <해를 머금은 사찰 A Temple Filled Sun>, 한국본격문학가협회 이사인 김소예(Kim So-ye)의 <동굴생활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나눔에 인색한 놀부가 근검성실한 놀부로, 소박하고 나눔에 만족하는 흥부는 벼락부자를 꿈꾸는 흥부로 재탄생한 윤문식의 ‘싸가지 흥부전’이 대학로 공연에 나선다. 극단 '금종' 제2회 정기공연인 윤문식의 '싸가지 흥부전'은 오는 22일(수)~8월 2일(일)까지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공연한다. 윤문식의 '싸가지 흥부전'은 우리 모두가 익히 잘 알고있던 고전 흥부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희극 작품이다. 결국 진정 흥부에게 필요한건 일확천금의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작은 웃음으로 소소한 행복을 꾸리는 것이라는 정신적 풍요를 일깨우는 내용이다. 연출가 장경민 감독은 "연극계는 물론 모든 분야가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분들이 웃음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연극을 통해 웃음 선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싸가지 흥부에는 마당놀이 명인 윤문식 배우가, 성실한 놀부에는 정준태 배우가 해설과 형방에는 우상민 배우, 고수에는 김태훈 씨가 출연한다. 싸가지 흥부전은 대학로 공간아울 공연을 마친 후 9월 24일 충남 서산문화회관공연에 이어 전국 순회공연이 예약돼 있다. i24@daum.net
(서울=미래일보) 장규헌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지구 위 작은 발자국’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처음 여행의 시작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다. 그렇게 배낭여행의 매력을 느꼈고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전영환 저자는 혼자만의 여행을 통해 패키지여행에서는 할 수 없고 알 수 없었던 것들을 많이 얻어 왔다. 저자는 미국, 뉴질랜드, 네덜란드 등등 이곳저곳을 참 많이도 다녔다. 그는 카메라와 여행 가방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닷속을 탐험하는 다이빙 경험담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새로운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조류를 만나 바닷속에서 고생했던 그리고 그 후 함께 다이빙을 즐겼던 사람들과의 생생한 이야기를 접하면 여행에 대한 두려움보단 누구나 체험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말 그대로 지구 위에 작은 발자국을 찍었다. 전영환 저자는 ‘지구 위 작은 발자국’ 외에도 ‘남태평양 한 달 살기’ 시리즈와 ‘뉴질랜드 9대 Great Walks’를 집필, 출간 준비 중에 있다. sakaijang@gmail.com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월간 시사문단에 시로 등단한 김지은 시인이 첫 시집을 출간했다. 그는 자서에서 ‘빈손을 보여준 초보 마술사가 허공을 몇 번 휘저어 후루룩 마시는 시늉을 한다. 마술사는 입에서 허연 천을 줄줄이 꺼낸다. 헤지고 얼룩진 끈이 끝도 없이 나온다’고 밝혔다. 출판사 대표 손근호 문학평론가는 이 시집에 해설과 추천서를 아래와 같이 썼다. ‘길고양이에게 쓰는 반성문’, 시인의 걸음부터 시의 소재는 시작한다. 김지은 시인의 시 작품들은 함축성, 비유, 언어의 유희, 시의 소재, 의미의 비유 등이 어느 시인보다 깊고 넓다. 이 시집의 소재들, 그 소재는 고양이와 반려견, 그들을 통해 시인의 심상을 그려 놓았다. 그 시의 대상이 무엇이든간에 사랑의 깊이와 넓이를 비교할 대상에 고양이 집사가 투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 김지은 시인의 사랑은 무엇인가? 넓은 시적 소재의 대상은 시인 주변의 반려동물과 나누는 깊은 교감으로 이를 관심과 사랑으로 담아내고 있다 하겠다. 이렇게 정식 시인으로 고양이들과 나누는 시의 언어들은 아름답다 못해서 거실을 환히 비춰 주는 등불과도 같다. 작품력에 있어서도 이번 시집은 나무랄 데가 없다. 김지은 시인은 시사문단 작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월간 시사문단을 등단한 정호준 시인이 첫 시집을 출간했다. 정호준 시인은 충남 태안 안면 고등학교 담임교사이고 국어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정호준 시인은 이번 시집 자서에서 “어머니는 시 읽기를 좋아하신다. 매일 30분씩 영혼이 맑아지는 체험을 하신다. 그런 어머니를 위해 시집을 만들었다”며 “김만중도 어머니께 드릴 선물로 구운몽을 썼는데, 저도 어머니께서 즐기실 시집을 지어드리고 싶었다. 이 시집에는 사랑, 그리움, 어머니가 주로 등장한다. 소소하고 짧은 시들이지만 읽고 깊이 느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출판사 대표 손근호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집은 감성시집으로 독자에게 읽을 수 있는 느낌의 시집으로 시를 적는 이나 아마추어 작가들에게 혹은 사람에 사랑에 대한 짧은 단막극 같은 시편들로 이루어진 작품집이라고 평했다. 정호준 시인은 천상 시인이다. 약 20년 전부터 적어온 작품들은 우리나라 나태주 시인이나 윤보영 시인과 같은 감성을 가진 시인이다. 요즘 시들이 어렵게 비유가 많이 된 시집들이 많아 시들이 독자의 손에서 떠나게 된 이유가 그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지만, 정호준 시인의 시집은 어렵지 않게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감성
(서울=미래일보) 장규헌 기자= 1900년 6월 29일 전 세계인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화 ‘어린 왕자’를 선물한 프랑스의 작가이자 비행사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우리 곁에 왔다. 2020년은 그가 탄생한 지 12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해 문예출판사는 ‘어린 왕자: 0629 에디션’을 특별히 선보인다. 이번 에디션은 두 가지 측면에서 기존 도서들과 확연히 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전에 없던 참신한 디자인과 원로 불문학자 전성자 선생의 새로운 번역이다. 생텍쥐페리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는 에디션인 만큼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했다. 그의 탄생일인 6월 29일에서 영감을 받아 동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산뜻한 커버 디자인으로 구현해냈다. 또한 전성자 선생의 최신 번역을 담았다. 이번 에디션을 통해 원전과 가깝게 정확성을 높이면서도 생텍쥐페리의 시적이고 아름다운 언어를 되살리는 데 특히 공을 들였다. 전성자 선생은 1982년 처음 "어린 왕자"를 번역했으며 약 40년 만에 새롭게 번역을 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故 황현산 선생은 생전에 트위터를 통해 수많은 ‘어린 왕자’를 읽었지만 그중에서도 전성자 선생의 번역이 좋다고 평하기도